LH, 낡은 임대아파트 ‘친환경 주거단지’로 바꾼다

2011-04-15 10:40
울산 달동 영구임대단지에 텃밭·산책로 설치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낡고 보잘 것 없던 영구임대 아파트 단지가 살고 싶은 ‘친환경 주거단지’로 거듭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오는 16일 울산광역시 달동 영구임대단지 내 희망공원에서 지역주민, 지방자치단체 및 (사)울산생명의 숲 국민운동본부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생태아파트 만들기 사업’ 준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생태아파트 만들기 사업은 LH가 노후화된 임대 아파트 단지를 친환경 생태공간으로 리모델링해 입주민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5개 단지가 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각 단지마다 1억원이 지원됐다.

이번에 마무리된 울산 달동 영구임대 3단지 리모델링 사업은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간 진행됐다. LH는 단지 내에 생태공간 확보를 위해 천연 목재로 제작된 데크로 산책로를 조성하고, 산책로 주변에 여러 관목과 운동기구를 설치했다.

또한 입주민들이 직접 작물을 키울 수 있도록 공동텃밭을 조성하고 단지 내의 낙엽을 모아 퇴비로 사용할 수 있는 낙엽퇴비장과 공동텃밭에 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빗물이용시설도 마련했다.

이번 준공식에서는 새롭게 조성된 산책로에서 테이프 컷팅식을 시작으로 생태아파트 만들기 사업을 설명하는 홍보판넬 전시회, 스마트폰으로 수목의 정보를 확인 가능하도록 QR코드로 입력된 나무이름표 달기, 풍물패의 길놀이 공연 등이 펼쳐진다.

LH는 공사기간 중 울산시민들을 대상으로 10개의 강의 및 실습 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생태아파트 숲가꿈 양성과정을 진행했다.

특히, 지난 2일 식목주간에는 달동 3단지 입주민 및 인근 봉사단체들과 함께 거름을 주는 행사를 개최했으며, 생태아파트 준공 이후 관리에 사용할 매뉴얼을 제작·배포해 입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아파트 단지를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LH 관계자는 “이번 울산 달동 영구임대단지를 시작으로 올해 나머지 4곳의 생태아파트 만들기 사업도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이 같은 노력이 노후된 임대주택단지가 친환경 주거단지로 개선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