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한반도 주변 바다 방사능 감시체계 가동

2011-04-15 07:53
이달부터 2개월 주기로 시료 채취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정부가 한반도 주변 바다의 방사능 오염 여부를 조사한다.

국토해양부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관련해, 우리나라 주변해역에 대한 전면적인 해양관측 및 감시체계를 가동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국토부는 우선 이달부터 오는 8월까지 우리나라 주변해역의 외해 24개소(8월 제주도 7개소 추가), 연안 30개소를 선정하고, 2개월 주기로 시료를 채취해 방사성 물질의 검출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특히 대한해협은 일본 원전사고 해역의 바닷물이 대마난류를 타고 우리나라 남·동해안으로 유입되는 길목으로, 매달 시료 채취 및 분석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해양관측조사는 국토부 외에도 해양환경관리공단, 국립해양조사원, 한국해양연구원 등 국내 주요 해양조사기관이 모두 참여할 예정이다. 시료분석 및 결과공표는 교육과학기술부 및 국립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 담당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일본 원전사고 사태추이 등을 감안해 8월 이후에도 해양관측조사를 연장실시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국토부는 세슘 등 방사성물질의 반감기가 매우 길어 표층해수뿐만 아니라 해양퇴적물, 해양생물에도 장기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오는 2012년부터 2020년까지 실시할 중장기 해양관측조사계획도 마련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