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전산장애 틈탄 '보이스 피싱' 주의보!

2011-04-14 15:32
농협 전산장애 틈탄 '보이스 피싱' 주의보!

▲ 14일 오전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글 [사진=해당 사이트 캡처]
(아주경제 온라인 뉴스부)  농협 전산 장애가 사흘째 계속 되면서 보이스 피싱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14일 오전 11시경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하실 분은 없으시겠지만 농협 보이스피싱 주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의 작성자는 "'농협고객 계좌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유출이 의심되는 고객님께는 안내를 드리고 있사오니 안심하시기 바랍니다....고객님의 계좌보호를 위해 고객님의 계좌번호를 눌러주십시요'라는 내용의 안내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1588-2100으로 전화가 와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농협 전화번호로 전화를 받았던 기억이 없고 이렇게 안내가 올리가 없을거라는 생각에 계좌번호 끝자리만 다르게 해서 입력을 해봤다. 그랬더니 '계좌의 비밀번호 4자리를 입력해주십시요'라는 음성이 들리더라"고 전했다. 

이어 "농협 분실센터 사고 접수처에 문의해보니 그런 전화를 하는 경우는 없다고 하더라"며 "이런 틈새시장(?)을 노린 보이스피싱이 시잘되고 있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에대해 농협 관계자는 "1588-2100은 콜센터 전화번호이기 때문에 그 번호로 전화가 갈 일은 없다"며 "아직까지 안내 전화에 대한 사항은 확인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2일 오후 5시5분쯤 시작된 농협 전산장애는 사흘째인 14일 현재 대부분의 시스템이 복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 신용카드 현금서비스와 체크카드 결제는 불가능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