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탄생] 여론조사 1위 백청강…그 속에 ‘허각’ 있다
2011-04-14 16:22
[위대한 탄생] 여론조사 1위 백청강…그 속에 ‘허각’ 있다
▲여론 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백청강 [사진:MBC '위대한 탄생' 홈페이지] |
13일 ‘위대한탄생’ 한 관계자는 “오는 15일 방송예정인 두 번째 생방송 경연에서 톱10인은 팝송 부르기에 도전한다”고 전했다.
벌써 생방송 2라운드에 돌입하는 10인 중 누가 1위가 될 지 사람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한 예로 국내 포털사이트 ‘다음’은 지난 12일부터 `뉴스 Poll`을 통해 "`위탄`, 남은 10명 중 우승자는 누가 될까요?"라는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14일 현재 22,259명의 네티즌이 참여한 가운데 10,343표(46.5%)를 얻은 중국 동포 출신의 백청강이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는 2,822표(12.7%)를 받은 이태권과 비교했을 때 거의 절반에 가까운 표를 혼자 독식하고 있다.
백청강 신드롬 분석
1. 리얼리티 감동을 담은 리얼 사나이!
백청강은 중국 연변 출신으로 어려운 집안 사정 탓에 아홉 살 때부터 혼자 살아와서 누구보다도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맺혀 있다. 그래서 그런 그리움들이 노래로 절실히 표현되며 시청자들에게 심금을 울린다. 밤 업소에서 일하면서도 꿋꿋이 자신의 꿈을 잃지 않고 ‘노래’ 하나만을 생각하며 달려온 백청강. 36시간 기차를 달려 길림성 연변에서 중국 오디션장인 청도로, 또 청도에서 한국까지 올 수 있었고 지금 파이널 오디션 무대에서 꿈을 펴고 있는 것이다. 건드리기만 해도 쓰러질 것 같은 작고 왜소한 체구의 백청강은 다른 어떤 도전자들보다 ‘노래하고 싶다는 절박함과 한이 있고 그 진심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2. ‘앙까?’ 의 중독성?
3. 백청강 안에 허각 있다?!
슈퍼스타K2에서 어려운 환경 속에도 노래의 꿈을 잃지 않았던 허각은 환풍기 수리일을 하면서도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무대가 있으면 언제나 달려가며 자신의 꿈을 키워왔다. 어린 시절 부모님 이혼 후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사연 또한 시청자들을 눈물짓게 했다. 그런 허각에게 시청자들은 문자 투표로 답을 했다. 명실공히 당당히 1위를 한 허각은 중졸 학력, 작은 키 모두를 극복하며 ‘한국판 폴포츠’라 불리고 있다. 허각의 감동 사연이 묘하게 백청강과 어우러져 있다.
4.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는 미성의 목소리
백청강은 무엇보다도 듣는 사람이 편하게 들을 수 있고 감동을 할 수 있는 목소리를 타고 났다. 중국 오디션 당시 이은미로부터 "오디션에서 가장 쉽게 노래 부르는 사람"이라며 원석으로 높게 평가받기도 했다.
백청강은 지난 8일 생방송 본선 무대 당시 나미의 `슬픈 인연`을 특유의 미성으로 완벽하게 부르며 김윤아로부터 "타고난 보컬리스트"라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멘토 김태원은 “백청강의 입장에서 슬픈 인연의 상대는 아버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가사들이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비슷하다”라고 전했으며 진실된 감동의 느낌을 고스란히 전했다.
노래할 때 사람들이 그 노래에 집중하는 힘을 주는 것도 백청강만의 능력이다.
But 신드롬 뒤 올 허상
백청강의 감동 스토리 때문에 시청자들이 쉽게 감정 이입을 해 노래를 듣게 되니 더욱 애잔하게 들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위대한 탄생도 몇 주 후면 방송이 종영된다. 만약 백청강이 1위가 됐을 때 그 이후는 어떨까? 가창력은 있지만, 스타성에는 물음표이다.
일례로 슈퍼스타K1 출신의 조문근과 서인국은 방송 당시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탄탄대로를 걸을 것 같았다. 하지만, 첫 데뷔한 앨범은 생방송 당시만큼의 인기를 누리지는 못했다. 케이블 출신이어서 한동안 지상파에 출연하지 않는, 혹은 못하는 점 때문에 활발한 활동을 못한 점을 감안하자.
그렇게 보면 백청강은 지상파 출신이기에 데뷔한다면 활동의 폭은 훨씬 넓을 것이다. 이런 좋은 기반 위에 이제 백청강에게 남은 숙제는 더 이상의 감동 사연, 인간 승리의 사연이 아닌 ‘스타’성 키우기에 전념해야 할 듯하다.
그게 백청강의 몫이자 남은 숙제이다.
한편, 위대한 탄생은 오는 15일 팝송 부르기 미션을 통해 2번째 탈락자가 가려지게 되고 톱8로 추려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