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지난해 한국 매출 4273억…글로벌 명품 위력 과시

2011-04-12 11:29
루이비통, 지난해 한국 매출 4273억…글로벌 명품 위력 과시

▲ 루이비통 파리 매장
(아주경제 정현혜 기자)루이비통코리아가 지난해 매출 4279억원을 달성, 국내 진출한 명품 브랜드 중 매출 1위를 차지해 그 위력을 실감케했다.

지난 11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루이비통코리아의 국내 매출은 2009년 3721억원, 2010년 4279억원으로 약 15% 상승했다. 2008년 매출액이 2811억원으로 매해 1000억원 가량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단연 업계 1위임을 입증했다.

루이비통코리아는 LVMH그룹의 자회사인 루이비통말레티에가 1991년 설립한 기업이다. 

루이비통 코리아와 함께 국내 명품 업계를 이끌고 있는 구찌그룹코리아는 1998년 국내 회사인 성주인터내셔널로부터 구찌 사업부문과 관련된 자산을 인수해 출범한 회사다.

구찌그룹코리아의 모회사는 LVMH와 명품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PPR(Pinault Printe mps Redoute)그룹 내 구찌그룹이다. 구찌그룹은 구찌는 물론 이브생로랑(YSL), 세르지오 보시, 보테가 베네타, 부쉐론, 알렉산더 맥퀸, 발렌시아가 등의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구찌그룹은 2009년 2820억원에 비해 2010년 2730억원을 기록해 루이비통과는 반대로 소폭 하락했다. 루이비통코리아를 제외하고 브랜드별로 전년대비 주춤하다는 의견이다.

가장 주목되는 브랜드는 성주디앤디(MCM). 이 기업은 1991년 독일 MCM 사업 독점 판매권 계약을 시작해 국내에 소개됐다. 명품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되어 론칭이후 꾸준한 매출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1832억원, 2010년 2425억원으로 32% 상승했다.

MCM 관계자는 “기존의 클래식 라인에서부터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영 프리미엄 타깃까지 다양한 제품 라인을 구축해 소비자 타깃을 확대해 매출 상승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작년 중국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것을 시작으로 브랜드 글로벌화와 영업 전략이 맞물려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MCM은 60여개의 국내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그 외 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는 304억원, 펜디코리아는 295억원, 남성복으로 잘 알려진 에르메네질도코리아는 330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