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수상레저 시대 개봉박두
2011-04-07 16:55
여의도 '시민요트나루' 16일 개장…한번에 90척 정박<br/>1~3인용 요트 시간당 4천원, 평균요금 60% 수준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한강에 저렴하게 이용 할 수 있는 대중 요트 시설이 들어서면서 한강에 본격적인 수상레저 문화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서울시는 여의도한강공원 국회의사당 뒤편에 한번에 90척의 요트 정박이 가능한 대중 요트종합시설인 '여의도 시민요트나루(Seoul Marina)'를 오는 16일 개장한다고 7일 밝혔다.
규모면에서 부산 수영만, 화성 전곡항에 이어 세번째 규모로 국내에서 12번째로 조성되는 마리나 시설이다.
여의도 시민요트나루는 여의도한강공원 특화사업 중 하나다. 부지와 진입도로 등 기반시설을 조성한 공간에 수익형 민간투자사업으로 건립, 시 재정부담 없이 전액 민자사업으로 조성됐다.
2009년 '서울마리나'가 사업자로 선정돼 요트계류시설, 마리나센터, 부대시설 등에 민간자본 270억원이 투입돼 설치됐고 20년(2011~2031년)운영 후 서울시에 기부 채납할 예정이다.
여의도 시민요트나루는 △90척 규모의 요트 정박이 가능한 계류장 △컨벤션·교육·식음료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마리나센터 △운영지원선 △주차장 등을 갖춘 문화공간이다.
특히 4층 규모의 마리나센터는 1층에 요트아카데미, 2층 컨벤션홀, 3층 레스토랑, 4층 전망라운지가 들어선다.
오는 10월이면 한강을 운항하는 요트가 기존 127대에서 210대 증가한 총337대가 운항할 예정이다.
여의도 시민요트나루 요트이용료는 국내 최저 이용요금으로 책정된다. 1~3인용 딩기요트의 경우 1시간 4000원이고, 6인용 세일요트는 1시간 9만원으로 기존 운영중인 국내 마리나 평균요금의 60% 수준이다.
또 자전거 이용시민들이 요트에 자전거를 싣고 오갈 수 있는 특별한 수상교통수단도 생긴다.
서울시는 오는 16일부터 1인당 1000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여의도 마리나~망원한강공원 구간에 1시간 간격(소요시간 10분) '자전거 페리'를 운영해 마포대교 자전거도로에 이어 새로운 자전거노선으로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류경기 한강사업본부장은 "그동안 요트가 동호회를 중심으로 즐기는 소수의 전유물이었다면 이번 여의도 시미요트나루 개장으로 시민들이 요트를 국내최저요금으로 질길 수 있게 됐다"며 "한강의 대중수장레저시대를 본격화해 서울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적극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마리나: 계류시설, 수역시설, 육상시설 및 관련한 서비스 시설을 갖춘 일종의 항만시설 또는 유사한 시설에 대한 총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