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KTX 고속철도망으로 전국 1시간30분대 연결”

2011-04-03 18:07
국토부,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1~2020)확정

(자료 : 국토해양부)

(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2020년에는 전국 주요도시가 KTX 고속철도망을 통해 1시간 30분대로 연결될 전망이다.

현재 경부고속철도 368.5km에 불과한 230km/h급 이상 고속(화)철도가 2020년에는 2362.4km로 늘어남에 따라 인구의 83%가 고속철도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국토해양부는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4일 확정·고시한다고 3일 밝혔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철도 건설계획, 소요재원 조달방안 등을 담고 있는 철도건설법에 따른 10년 단위 중장기 투자계획이다.

이번에 확정·발표된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의 주요 내용은 전국 주요거점 고속 KTX망으로 연결, 대도시권 30분대 광역·급행 철도망 및 녹색 철도물류체계 구축 등 이다. 이를 위해 국가철도망이 국토 최단거리 연결 X자형과 ㅁ자형 결합노선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추진 중인 고속철도 사업의 적기 완공을 우선키로 했다.

호남고속철도 오송~광주 구간은 2014년까지, 광주~목포 구간은 2017년까지 완공하고, 수도권 고속철도 수서~평택 노선, 경부고속철도 대전·대구 도심구간을 2014년까지 완공하는 등 추진 중인 고속철도 사업을 적기 완공할 예정이다.

더불어 일반철도를 시속 230km급으로 고속화하고, 이를 경부·호남 고속철도와 연계해 KTX 서비스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해 나아갈 계획도 동시에 추진된다.

춘천~속초 노선, 월곶~판교, 여주~원주 노선 등 10개 사업을 계획기간의 전반기에 착수하고, 충청권 철도 논산~청주공항, 경전선 광주송정~순천 등 9개 사업을 후반기에 착수할 계획이다.

또 대도시 교통난 해소를 위한 광역철도망 확충이 추진된다.

도심 접근 30분대 철도망 구축을 목표로 경의선 용산~문산, 신분당선 용산~강남, 신안산선 안산~여의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등 광역철도 사업을 적기추진키로 했다.

마지막으로 산업단지·물류거점을 연결하는 대량수송 철도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아갈 계획이다.

동해항, 마산신항, 여수율촌산단, 구미산단, 아산산단 인입철도 등 5개 사업을 신규 추진하고, 광양항, 울산신항, 포항 영일신항, 군장산단 인입철도 등 4개 사업을 적기 완공키로 했다.

이 같은 사업을 위해 쓰일 재원만 총 88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부문별로는 △고속철도 16조원 △일반철도 46조원 △광역철도 26조원이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에 필요한 재원을 △국비 59조원 △지방비 3조원 △민자유치·공기업·기타 26조원 등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철도망 확충이 차질 없이 이루어질 경우 국가교통체계가 철도중심 교통·물류체계로 전환돼 저탄소 녹색성장의 기반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