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기름값? '30만원'까지 참겠다
2011-03-28 13:32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한번 오르면 내려올 줄 모르는 기름값. 운전자들의 한 달동안 최대 기름값 마지노선은 얼마일까.
28일 중고차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달 최대 기름값을 30만원이라고 대답한 운전자가 전체의 39%로 가장 많았다.
이어 ‘15만원’이 응답자의 25%를 차지했고 ‘25만원’이 뒤를 이었다.
50만원이라고 선택한 응답자는 8%로 가장 적었다.
실제로 서울시 휘발유 평균가격(2000원/L, 24일 오피넷 기준)과 차종별 평균연비를 계산하면 월30만원의 유류비로 경차는 1일 대략 70km를 달릴 수 있다.
준중형은 65km를, 중형은 50km를 달릴 수 있고 대형차는 30~40km정도다. 연평균 주행거리인 1년 2만km로 보면 경차와 준중형차를 제외한 운전자들은 매달 30만원 이상의 기름값 부담을 질 수밖에 없다.
이는 최근 경차와 준중형차의 수요가 늘고, 대형차를 찾는 이가 줄어드는 이유를 뒷받침하고 있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대형차는 기존에도 다른 차종대비 적은 수요로 인해 감가가 빨랐지만 그랜저TG와 같은 인기모델은 빠른 순환율을 보여왔다.
그러나 지난달 그랜저TG의 중고차가격은 전월 대비 150만원이상 감가되었음에도 운전자들은 여전히 몸을 사리고 있는 모습이다.
안산 라성 매매단지의 문영미 판매자는 “자동차 업계에 직격타를 날린 고유가에 중고차시장을 찾는 고객들도 저마다 더 저렴한 차, 연비 좋은 차를 찾고 있다. 유가에 큰 영향을 받지 않던 대형차 운전자들이 움직일 정도로 힘들어진 만큼 정책적인 기름값 안정화가 급선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