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노동당, NSW주 총선에서 참패

2011-03-26 20:24
호주 노동당, NSW주 총선에서 참패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26일 호주 최대 주인 뉴사우스웨일스주 주의회 총선에서 당초 예상대로 집권 노동당이 참패했다.

이날 오후 5시 투표마감 직후 진행된 개표에 따라 노동당은 전체 하원의석 93석 중 17석을 확보하는 데 그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야당연합(자유당 및 국민당)은 무려 65석을 확보하는 압승을 거둬 16년 만에 집권에 성공했다.

크리스티나 키널리 주총리는 이날 밤 기자회견을 통해 총선 패배를 인정하면서 야당연합을 이끈 배리 오파렐 자유당 대표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동시에 전직 노조 지도자 존 로버트슨에게 당 대표직을 넘겼다.

애초에 뉴사우스웨일스주 노동당은 소속 주정부 장관 등의 잇단 추문으로 지지율이 급락하며 총선 참패가 확실시됐다.

오파렐 자유당 대표는 이어 16년 만에 이룬 집권을 자축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지지를 보내준 주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야당연합은 곧바로 각료 인선 등 주정부 구성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이로써 호주의 8개 주 및 준주(準州) 가운데 야당연합이 집권한 주는 서호주주와 빅토리아주 등 3곳으로 늘어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