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실적·지표 호조에 상승…나스닥 1.4%↑
2011-03-25 07:47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뉴욕증시는 포르투갈의 신용등급 강등에도 불구하고 기업실적과 지표 호재에 상승 마감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84.54포인트(0.7%) 오른 1만2170.56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38.12포인트(1.41%) 상승한 2736.42,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2.12포인트(0.93%) 오른 1309.66으로 거래를 마쳤다.
증시는 이날 포르투갈 악재에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출발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이날 포르투갈의 장기 외화표시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낮춰잡았다.
향후 전망도 ‘부정적’으로 지정,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3~6개월 안에 더 내려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포르투갈 의회의 재정긴축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했으며 호세 소크라테스 총리가 사임하는 등 정치적 공백에 따른 구제금융 신청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회원국들이 포르투갈에 구제금융을 지원하는 방안을 수개월전부터 논의하고 있었던 터라 시장에 미친 충격은 미미했다.
투자자들은 기업실적 개선과 경제지표 호재에 집중하며 상승세를 지지했다.
특히 IT 기업들의 수익이 전문가 예상치를 넘고, 정부의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감소한 것이 시장에 활기를 보탰다.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라클’은 3분기 순익이 21억달러, 주당 41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의 11억9000만 달러, 주당 23 센트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매출액은 87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7% 증가했다. 오라클의 주가는 2.3% 상승했다.
또 리서치인모션(RIM)은 스마트폰 블랙베리의 판매 강세로 4분기 이익이 32% 급증했다. 순이익은 9억3400만 달러로 주당 1.78 달러를 기록했으며, 매출액은 556억 달러로 36% 올랐다. RIM의 주가도 3.1% 상승했다.
경제지표도 증시를 끌어올렸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38만3000명으로 한 주 전에 비해 5000명 줄어 뚜렷한 하향안정세를 보여주면서 투자심리를 북돋았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자회견을 정례화하겠다고 발표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연준은 이날 공개시장위원회 회의록이 공개된 직후에 분기별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발표했다.
연준이 정례적으로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설립 이후 처음이다.
미국 최대 컴퓨터메모리칩 제조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8.4% 상승했고 리눅스소프트웨어메이커 레드햇은 실적개선에 18% 급등했다.
비디오게임 제조업체 게임스탑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발표에 2.9% 올랐다.
아마존닷컴은 투자업체 윌리엄블레어앤코의 투자등급 상향에 3.5%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FBR캐피탈마켓이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면서 1.3% 떨어졌다.
유럽증시도 포르투갈 관련 악재에도 불구하고 상승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1.91포인트(1.59%) 상승한 5887.79에, 프랑스 CAC40지수는 58.05포인트(1.48%) 오른 3971.78에 장을 마감했다. 독일DAX지수는 전장 대비 134.87포인트(1.98%) 뛴 6939.32로 거래를 마쳤다.
오후 5시 53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환율은 전일대비 0.0603% 하락한 1.4168 달러를 기록중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5 센트(0.1%) 하락한 배럴당 105.60 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일 대비 3.10달러(0.2%) 하락한 온스당 1434.90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