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IT융합기술, 세계 1위 해운사 선박 탑재

2011-03-24 18:01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국내 기술로 개발된 ‘조선+IT’융합기술이 상용화에 성공, 세계적인 해운사의 선박에 탑재됐다.

지식경제부는 조선분야 IT융합 과제 일환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현대중공업이 공동 개발한 선박통신기술(SAN)이 세계 1위 해운사인 덴마크 AP 몰러(AP Moller)사 선박 40대에 탑재했다고 24일 밝혔다.

현대중공업 22척과 기타 조선소 18척 등 AP 몰러사에 납품하는 선박 40척에 SAN이 탑재되며 첫 선박은 오는 29일 인도될 예정이다.

선박통신기술(SAN: Ship Area Network)을 이용해 엔진 등 선박 내 각종 항해장치 상태를 통합관리하고 육상의 해운사에서도 원격 실시간 모니터링, 소프트웨어(SW) 업그레이드 등의 간단한 유지보수가 가능토록 한 것으로 원격유지보수 건당 3000달러(한화 약 337만원) 등 운항관리 비용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지경부는 조선분야 IT융합의 첫 연구개발(R&D) 과제로 SAN를 선정하고 지난 2008년부터 3년간 연인원 133명, 총 270억원을 투입했다.

지경부는 우리나라의 앞선 IT 기술을 활용해 자동차, 조선 등 주력산업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IT 융합 R&D를 적극 추진해왔으며 2008년부터 올해까지 총 290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75개 과제를 수행 중이다.

김정환 지경부 정보통신정책과장은 “우리나라 조선산업이 선박건조기술 분야뿐만 아니라 IT융합을 통해 통신과 항해 서비스 분야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조선 최강국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