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진> 10개 지자체 수돗물서 방사성물질
2011-03-22 07:05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자력발전소 부근의 수돗물 오염 지역이 넓어지고, 정도도 심각해졌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21일 후쿠시마현 이타테(飯館) 마을 수돗물에서 일본 식품위생법상 잠정 기준치(kg당 300베크렐)의 세배를 넘는 kg당 965베크렐의 방사성 요오드를 검출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후쿠시마현의 자체 조사결과를 근거로 밝혀졌다.
후생노동성 측은 “일시적으로 마셔도 금방 건강에 영향을 주는 건 아니지만 만일을 생각해 마시지 않는 게 좋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17일에도 이타테 마을의 서쪽에 있는 후쿠시마현 가와마타초의 수돗물에서도 방사성 요오드 308 베크렐이 검출됐다.
이후 수치가 내려갔고, 가와마타초는 주민들이 수돗물을 마시는 걸 막지는 않고 있다.
한편 문부과학성은 21일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채취한 수돗물을 검사한 결과 총 10개 지자체의 수돗물에서 세슘과 요오드 등 방사성 물질을 검출했다고 발표했다.
세슘과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된 지자체는 이바라키(茨城), 도치기(檜木), 군마(群馬) 등 3개 지자체였으며, 요오드만 검출된 곳은 사이타마(埼玉), 지바(千葉), 도쿄(東京), 가나가와(神奈川), 니가타(新渴), 야마나시(山梨) 등 6개 지자체였다.
물 1㎏당 양은 방사성 요오드의 경우 이바라키가 12베크렐, 도치기 10베크렐, 도쿄 2.9베크렐, 니가타 3.6베크렐이었고, 세슘은 도치기 2.8베크렐, 군마 1.2베크렐 등이었다. 모두 기준치를 밑도는 수치라는 것이다.
일본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정한 섭취 제한기준은 물 1㎏당 요오드는 300베크렐, 세슘은 200베크렐이다.
미야기현은 지진피해로 인해 계측이 불가능한 상태라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요오드와 세슘은 인체에 축적되면 갑상선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