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프 등 5개 연합군 리비아 군사작전 개시

2011-03-20 08:20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미국·영국·프랑스·이탈리아·캐나다 5개국 연합군이 리비아 카다피 군에 대한 군사작전에 나섰다.

20일 해외 외신 등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프랑스의 전투기 사격 및 미국 등 연합군의 미사일 공격이 시행됐다.

'오디세이 새벽(Odyssey Dawn)'으로 명명된 이번 작전은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강제하는 것이 목표다.

먼저 프랑스 전투기가 리비아 군차량에 공습을 단행했다. 프랑스 측에 따르면 리비아 민간인을 공격하려는 차량에 사격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아랍권 주요 방송인 알자지라는 이번 공습으로 4대의 탱크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리비아 국영방송 역시 프랑스 전투기를 요격했다고 발표했지만 프랑스는 이에 대해 부정했다.

미국 해군 역시 이날 총 100여 발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했다. 미사일의 목표는 리비아 수도인 트리폴리 등에 위치한 군사시설이다.

영국 해군도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국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프랑스 공군은 벵가지 시민에 대한 리비아 정부군의 어떤 공격도 제압할 것이다”고 말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어 “카다피가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을 국제 사회의 모든 요구를 따른다면 최악의 사태는 피할 수 있다”며 “공격을 멈추면 외교 교섭의 문이 열린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작전에 앞서 17일 UN 안전보상이사회는 리비아 내 민간인 보호를 위해 모든 수단을 취할 수 있다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아울러 프랑스·미국·영국 등 주요 국가 및 국제 단체 수장 22명은 프랑스 파리에서 회의를 열고 카다피 정권이 즉각 휴전 요청을 위반하고 있다며 무력 행사를 결정했다.

이번 안보리 결의에서 기권한 러시아는 이번 군사작전과 관련해 ‘유감’을 표했다. 카다피 역시 “연합군의 공격은 식민주의적 침략”라고 비판하고 “모든 리비아인에게 무기고를 개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