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 남성들 선물이 비싸졌다
2011-03-24 15:36
명품 등 고급화 바람 뚜렷..업계의 마케팅 비중도 높아져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최근 고(高)유가, 고(高)물가 등 여러 악재 속에서도 유통업계의 화이트데이 관련 매출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탕이나 꽃배달 등 전통적인 선물 판매가 주류를 이룬 가운데, 특히 온라인몰에서는 명품 잡화와 향수, 브랜드 속옷 등 상대적으로 고가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 고가(高價)제품 인기..업계도 화이트데이 마케팅에 더 치중
명품 및 브랜드 잡화의 판매 역시 10% 내외의 판매율 상승을 나타내며 선물시장의 고급화 바람을 이끌었다.
특히 이번 화이트데이와 지난 발렌타인데이의 각 종 선물 관련 매출 동향을 살펴보면 이러한 추세는 더욱 뚜렷해진다.
반면 남성들은 화이트데이에 임박해 선물을 고르는데다 가격에 대해서 여성에 비해 덜 민감한 편이라 이들의 구매가 관련 매출과 직결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몇년 간 화이트데이 매출은 발렌타인데이 매출에 비해 15%~20% 가량 높은 트렌드가 지속되며 업계 또한 화이트데이 마케팅에 더욱 관심을 쏟는 모습이다.
◆ 연령대별 제품 선호도 뚜렷..30대 남성 '큰 손' 으로 부각
남성들의 선물 구매 패턴은 연령대별 인기상품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10대 남성들은 초대형 막대사탕, 캔디 머신 등 이색적이고 재미있으면서 1~2만원대의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을 선호했다.
반면 20~30대 남성들은 소위 명품 브랜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
쇼핑검색 사이트 어바웃의 최근 일주일간 30대 남성의 주요 검색어를 살펴보면, 루이비통 MCM 루이까또즈 등의 검색어가 20위권 안에 들며 명품 핸드백 및 지갑 등의 수요가 큰 것으로 집계됐다.
옥션 가공식품 담당 이진영 팀장은 “20~30대 남성들의 경우 화이트데이를 상징하는 사탕 선물에 그치지 않고 함께 선물할 수 있는 제품을 함께 준비하는 경향이 있다” 며 “특히 다소 고가인 명품 잡화나 패션 아이템 등 여성들의 선호도가 높은 제품 구입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양상” 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