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진> 지진악재, 日 경제에 얼마나 타격주나
2011-03-11 21:03
“GDP 1% 감소”…“재정적자 확대”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11일 오후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 부근 해저에서 발생한 규모 8.9의 강진은 일본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국내총생산이(GDP) 1%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경제 전문가들은 지진으로 인해 일본의 재정적자가 더 확대되고, 산업생산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악의 경우 경제가 위축되고 증시와 신뢰도도 하락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일본의 주력업종인 자동차, 반도체, 철강, 화학산업이 상당한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으며 향후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데이비드 코언 액션이코노믹스 애널리스트는 이날 BBC와의 인터뷰에서 “단기적으로 볼 때 지진피해로 인해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이 1% 가까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생산시설 피해로 인해 산업생산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란 것이 그 이유다.
‘닥터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도 “일본이 재정적자를 줄여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서 발생했다”며 경제활동의 위축을 초래하고, 증시와 신뢰도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HSBC프라이빗뱅킹의 아르주나 마헨다란 연구원은 피해 복구와 청소에도 엄청난 자금이 투입돼야 할 것으로 보여 일본의 심각한 재정적자가 더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뱅크 줄리어스 베어의 벤카트라만 나제스와란 애널리스트는 “일본 경제가 글로벌 환경에 일부 의존하기 때문에 취약한데다 최근 정치적인 변화, 부패 논란 등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런 일이 벌어져 일본 경제를 낙관하던 투자자들도 투자전략을 재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도쿄의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179.95포인트 급락한 1만354.43포인트로 마감됐다. 이에 따라 1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엔화 값도 일시적으로 달러당 83엔대 전반으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