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진> 전자 車 원전 가동중단…막대한 피해 예상

2011-03-11 21:01
정유시설도 멈춰…日 정부·기업 긴급 피해조사 나서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11일 발생한 규모 8.9의 강진으로 인해 아시아 경제대국 일본의 경제적 피해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주요 기업들이 발빠르게 긴급 피해조사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 도요타는 직접적인 지진 영향권에 든 미야기(宮城)현 공장과 전화연결이 되지 않는다면서 피해를 파악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소니도 도호쿠 지방에 위치한 6개 공장의 가동을 중단한 뒤 현지 공장 근로자들을 모두 대피시켰으며, 정전 등으로 인한 피해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동통신 업체인 KDDI는 일부지역에서 휴대전화 통화연결이 잘 되지 않고 있다면서 통신시설 피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미즈호리서치의 야마모토 야스오 이코노미스트는 "일부 자동차와 반도체 공장이 북부지역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이들 공장의 피해로 인해 경제에 상당한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일본 금융청(FSA)은 지미 쇼자부로(自見庄三郞) 금융·우정개혁상을 단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강진으로 인한 금융산업 피해 조사에 나섰다.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원전과 정유공장도 가동이 중단됐다.

호쿠리쿠 전력은 지진 발생 이후 일본 북부에 있는 오나가와 원자력발전소의 3개 원자로를 자동적으로 가동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또 JX 니폰오일에너지는 센다이와 가시카, 니기시 등 3곳의 정유시설 가동을 중단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