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양건 감사원장 임명 "공직사회 깨끗해야"

2011-03-11 19:53

이명박 대통령(왼쪽)이 11일 오전 청와대에서 양건 신임 감사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11일 양건 신임 감사원장을 공식 임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양 신임 원장을 청와대로 불러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공무원의 사기도 올려줘야 하지만, 공직사회는 정말 깨끗해야 한다"며 "제도 개혁도 좋지만, 먼저 공직비리가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이 전했다.
 
 또 이 대통령은 "공직사회 비리를 가장 효과적으로 척결할 수 있는 기관이 바로 감사원이다"면서 "감사원은 토착세력과의 유착비리, 교육비리, 권력형 비리를 척결하는데 힘써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국회는 지난 8~9일 이틀간 양 신임 원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 뒤,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를 여야 합의로 채택했으며, 10일 본회의를 열어 정부가 제출한 임명동의안을 가결시켰다.
 
 이로써 지난해 10월 김황식 전 원장이 국무총리로 발탁되면서 160여일간 이어졌던 ‘감사원장 공백기’도 마감됐다.
 
 양 원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와 한양대 법대 교수로 재직하던 중 2008년 3월~2009년 8월 현 정부 초대 국민권익위원장(장관급)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