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마에하라 외무상, 사임 의향 내비춰

2011-03-06 13:11

(아주경제 이가영 기자) 재일 한국인으로부터 정치헌금을 받아 야당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일본의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외무상이 사임할 의향을 내비췄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재일 한국인으로부터 정치헌금 20만엔을 받은 것이 드러나 야권으로부터 사임 압력을 받고 있는 마에하라 외무상은 지난 5일 밤 기타규슈(北九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외교뿐 아니라 정부 전체, 예산심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사심을 버리고 대국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사임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주변 분들과 협의한 뒤 내 생각을 정리해 최종적으로 총리의 판단에 맡기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문은 마에하라 외무상이 사임을 시사한 것은 정치자금을 받은데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진다는 뜻과 함께 자민당 등 야권의 문책결의안 제출 등으로 국회심의에 부담을 주는 것을 피하자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는 마에하라 외상이 현 단계에서 사임할 경우 각료의 사임 도미노가 우려되는데다 미국과의 외교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며 유임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