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기름값 21주 연속 고공행진

2011-03-05 19:43

(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치솟으며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값의 주간 평균가격이 21주 연속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월 첫째 주 무연 보통휘발유의 전국 주유소 평균가격은 전주보다 리터당 21.8원 오른 1878.4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 7월 다섯째 주(리터당 1897.38원) 이후 30개월여 만에 최고 가격이다.
 
자동차용 경유는 리터당 24.2원 오른 1685.5원이었고, 실내등유도 12.5원 상승해 1245.9원을 기록했다.
 
경유의 경우 2008년 8월 넷째 주(1688.75원) 이후로, 실내등유는 2008년 10월 넷째 주(1282.24원) 이래 각각 최고치다.
 
휘발유와 경유, 실내등유의 주유소 판매가격 모두 지난해 10월 둘째 주 이후 21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휘발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이처럼 오랫동안 상승세를 이어간 것은 처음이다.
 
특히 이번 주는 6원가량 올랐던 최근 상승폭을 훨씬 넘어 3배 넘게 폭등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이 리터당 1942.7원으로 가장 높았고, 제주(1905.3원/리터), 경기(1884.9원/리터)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주 정유사별 공급가격(세후)으로 보면 보일러 등유를 제외한 모든 제품에서 에쓰오일 가격이 가장 비쌌고, 휘발유와 경유는 현대오일뱅크, 실내등유는 SK에너지의 공급가격이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상표별 보통휘발유 주유소 가격은 SK에너지가 리터당 1888.12원으로 가장 비쌌고, 이어 GS칼텍스(1885.63원), 에쓰오일(1870.13원), 현대오일뱅크(1868.92원) 순이었다.
 
최근 리비아 등 중동지역 정세불안으로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110달러에 육박하는 등 국제석유가격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 석유제품가격의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석유공사 측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