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세계 군 향해 도전하는 선진강군 돼야"

2011-03-04 15:09
국군장교 합동임관식 참석.. 육·해·공 합동성 및 국방개혁 강조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4일 오후 육·해·공군사관학교 등 6개 학교기관의 국군장교 합동임관식이 열린 충남 계룡대를 찾았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임관식 기념사에서 “군복 색은 다르지만 대한민국의 모든 군은 오직 조국의 군대, 국민의 군대다”고 강조하며 “G20(주요 20개국)세대의 젊은 군인으로서 성숙한 세계 군을 향해 거침없이 도전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그는 “군은 국방개혁을 통해 제도와 조직, 의식을 혁신적으로 바꿔야 한다”면서 “제2의 창군정신으로써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선진강군이 돼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초임 장교들에 대한 임관식이 육·해·공사를 비롯한 각 학교기관 출신 합동으로 열린 건 지난 1948년 대한민국 국군이 창군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육·해·공군, 해병대의 합동성 강화와 일체감 조성을 위해 합동임관식을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임관식에선 육사 207명, 해사 126명, 공사 137명을 비롯해 간호사관학교 77명, 3군사관학교 493명, 학군사관(ROTC) 4269명 등 총 5309명이 초임 장교로 임관했다. 이 가운데 123명은 여성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군 통수권자의 자격으로 초임 장교들에게 소위 계급장을 직접 수여했다. 또 각 학교기관에서 대통령상 수상자로 선정된 8명의 장교들은 이 대통령으로부터 우등상장을 받았다.
 
 더불어 이 대통령은 조선시대 왕이 임지로 떠나는 장수에게 ‘나라를 잘 지켜달라’는 의미에서 하사하던 ‘호부(虎符)’를 초임 장교들에게 수여하기도 했다. 장교들이 받은 호부엔 ‘죽고자 하면 반드시 살고, 살고자 하면 반드시 죽는다’는 뜻의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則生, 必生則死)”란 글귀가 이 대통령의 친필휘호로 새겨져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초임 장교들이 합심해 조국 대한민국을 수호하라는 대통령의 당부다”고 설명했다.
 
 또 초임 장교들은 5309명 전원의 얼굴이 그려진 대형 태극기를 이 대통령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이날 임관식엔 이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를 비롯해 초임장교 가족 및 친지, 군 원로와 학교기관 관계자 등 2만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