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위원장, 방통위 3년 눈물의 소회 밝혀

2011-03-03 18:09

(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비에 젖은 자는 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사진)이 3일 전 직원들이 모인 월례조회에서 "일 할 수 있어 했복했고, 대학시험 공부할 때처럼 열심히 한 것 같다"며 지난 3년 동안 방통위 위원장으로서의 소회를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네덜란드 속담을 인용해 "비에 젖으면 비를 즐길 수 있다"며 "일에 흠뻑 젖어 고달품도 잊을 수 있어 감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3년 동안 꾸중과 상처를 준 것이 있으면 미안하고 격려로 용기를 준 것이 있다면 기억해 달라. 일을 열심히 해 준 여러분이 나에게는 가장 큰 보상이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최 위원장은 "3년의 시간을 되돌아보며 ‘2F 2R’이라는 말을 떠올리게 되는데 2F는 Forgive(용서하다)·Forget(잊다), 2R은 Remember(기억하다)·Reward(보상하다)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방통위 최대 관심사인 연임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