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이명박 대통령 제43회 국가조찬기도회 인사말

2011-03-03 18:04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오늘 조찬기도회를 통해서 국가와 민족, 세계의 화합과 평화를 간구하게 하신 하나님께 먼저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이른 아침 교계 지도자들께서 함께 해 주셨습니다.
 또 멀리 해외에서도 함께 해 주시고, 외국 교계의 지도자들도 함께 해 주셨습니다.
 정말 고맙게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손인웅 목사님 설교를 잘 들었습니다.
 모세와 여호수아의 삶을 통해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훌륭한 메시지를 전해 주셨습니다.
 
 우리 대한민국도 한때는 나라를 잃고 전쟁으로 온 국토가 잿더미가 되는 아픔을 딛고 세계가 부러워하는 번영하는, 또 평화를 일구는 나라가 됐습니다.
 지난해에는 세계 경제위기를 가장 빠르고 성공적으로 극복하여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작년에 수출 세계 7위의 무역국이 되었습니다.
 금년 EU와 미국과의 FTA를 체결하게 되면 우리 국토는 좁지만 경제적 영토는 세계에서 가장 넓은 나라가 됩니다.
 무역의 중심국가가 될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서울 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세계 속의 대한민국으로 우뚝 섰습니다.
 
 이 모든 성취는 우리 국민들의 땀과 눈물 또한 성도 여러분의 덕분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저는 위대한 백성이 만드는 위대한 나라, 대한민국의 대통령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또 감사하게 생각을 합니다.
 
 이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넘치는 은총에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이 자리에 함께 하신 성도 여러분, 오늘날 세계는 급변하고 있고 새로운 도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중동의 정치 불안으로 국제정세가 매우 불안합니다.
 또한 세계 경제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고, 생활 물가가 위협을 받으면서 서민의 생활은 점점 (어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 역사 속에서 위기를 늘 기회로 만드는 저력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가 다시 한 번 힘을 모으면 당면하고 있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어려움은 우리뿐만 아니라 세계 모든 나라가 겪고 있는 어려움이지만 우리 한국이 가장 먼저 극복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런 가운데 그저께 외신에는 씨티그룹에서 2040년에는 대한민국이 GDP상 세계 4위의 국가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발표를 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믿지 못할지 모르지만 세계는 우리를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소망을 품고 최선을 다하면, 또한 우리가 하나님 앞에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길을 열어주실 것을 확신합니다.
 
 이 자리에 함께 하신 교계 지도자 여러분, 그동안 한국 교회는 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늘 앞장서 왔습니다.
 
 복음과 교육으로 지혜를 일깨웠고 의료와 봉사로 아프고 가난한 자를 도왔습니다.
 우리는 세계 교회의 희망이 되었습니다.
 
 선교 100년 만에 이룬 하나님의 놀라운 은총이라 하겠습니다.
 
 그동안 교회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의 따뜻한 친구가 되어 주신 데 대해서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나눔을 실천하여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을 더욱 돌보는데 앞장서 주시기 바랍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공정사회의 꿈 역시 온 국민이 골고루 잘사는 나라입니다.
 
 더 많은 사람이 기회를 갖고 노력한 사람이 결실을 거두며 넘어진 사람을 다시 일으켜 세우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서민희망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은 정부의 힘만으로는 될 수가 없습니다.
 정부의 힘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사회 곳곳의 자발적 나눔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미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계신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저는 얼마 전 김정하 전도사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장애가 있는 몸으로 구두를 닦아서 번 돈을 가지고 아프리카 아이들을 후원하고, 실직자, 알콜중독자, 조손가정을 도와온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그는 갑자기 찾아온 장애 가운데서도 “장애인의 마음까지 알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김 전도사님의 이야기는 우리 자신들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우리 국민만이 아니라 인류를 위해 봉사하는 교회 또한 많습니다.
 
 아프리카 오지에서, 선교현장에서 딸을 잃고도 그 자리를 떠나지 않고 20년 넘게 봉사하고 계시는 이인응 선교사님의 헌신은 또한 우리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이런 분들이야말로 야고보서 2장18절에 말씀하신 행함으로 믿음을 보이신 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 모두 말로만 사랑하는 게 아니라 행함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어 우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한국 교회가 사회적 갈등의 매듭을 풀고 국민 통합을 이루어내는 가교가 되어 주시길 희망합니다.
 
 상대를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겸손하며 자신을 절제하는 자세가 지금 우리 사회가 화합을 이루고 성숙하는데 꼭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대통령인 저부터, 우리 기독교인부터, 교회부터 먼저 화해와 화평을 이루는 일에 더욱 힘써 나갑시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는 이 땅에 더 큰 축복으로 응답해 주실 줄 믿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저는 하나님의 축복이 북녘 땅에도 임하여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의 길이 열리기를 기도합니다.
 
 남북이 협력하여 번영의 길을 찾고 북한 동포들이 자유롭고 잘 살게 되는 것을 우리는 간절히 소망합니다.
 
 한반도와 전 세계의 평화를 위해 우리는 더욱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많은 성도들이 눈물로 간구하는 기도에 반드시 응답해 주실 줄 믿습니다.
 
 저는 국내외에서 밤낮없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그리고 대통령을 위해 기도해 주시는 성도 여러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의 기도가 끊어지지 않는 한 이 나라는 분명히 번영할 것입니다.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간의 어떠한 꾀로 우리를 넘어뜨릴 수가 없을 것입니다.
 저는 더욱이 겸손히 국민의 소리를 듣고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이제 43회 기도회가 됐습니다.
 조금 전에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두 분을 빼고는 모든 대통령들이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을 했다고 합니다.
 이것은 아마 세계에 드문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러한 많은 교회 지도자들이 모여 나라를 위해서 기도하는 대한민국은 반드시 번영할 것으로 저는 다시 한 번 확신합니다.
 
 오늘 제43회 조찬기도회를 준비해 주신 여러분들에게 저는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순서를 마치신 여러분들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연세중앙교회 성가단 여러분들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연세중앙교회 오케스트라도 함께 감사를 드립니다.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리고, 다시 한 번 또 해외에서 오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