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 In> KT, 와이브로 전국망 시대 열었다

2011-03-02 17:33
-인구 대비 85% 커버리지 확보...태블릿PC '갤럭시탭 와이브로' 출시

KT는 2일 와이브로 전국망 구축을 완료하고 와이브로 태블릿PC인 '갤럭시탭 와이브로'를 출시했다.
(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KT가 기존 3세대(3G) 보다 3배 빠른 '와이브로(WiBro) 전국망' 시대를 열었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2일 광화문사옥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존 서울 및 수도권과 5대 광역시에 이어 전국 82개 모든 시단위 지역과 경부·중부·호남·영동·서해안·남해·신대구-부산 고속도로 등에 와이브로 전국망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표 사장은 이날 "이번 와이브로 4G 전국망 구축으로 이동 중에도 초고속 무선인터넷을 마음껏 쓸 수 있는 데이터 전용망이 세계 처음으로 완성됐다"며 "유무선 토털 네트워크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대한민국을 모두가 스마트해지는 모바일 원더랜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KT가 이번에 구축한 와이브로 전국망은 전체 인구 대비 85%의 커버리지를 갖춰 미국(36%), 일본(70%) 등 주요 선진국 커버리지 수준을 크게 앞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커버리지다.

또한 국제 표준 채널 대역폭인 10MHz를 채택해 국내 제조사의 단말로 해외 로밍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해외 단말을 국내에서도 그대로 이용할 수 있어 고객이 더욱 다양한 단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선택 폭이 확대됐다.

KT는 이날 와이브로 전국망 구축과 함께 세계 최초 와이브로 탑재 태블릿PC인 '갤럭시탭 와이브로(SHW-M180K)'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2.2(프로요) 기반으로, 최대 5대의 단말기를 와이파이(Wi-Fi)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에그' 기능을 지원한다.

또한 태블릿PC에서 활용도가 낮은 음성통화와 메시지 기능을 빼고 무선인터넷 기능을 강화했다. 요금 부담도 줄여 1GB·30GB·50GB 요금제에다 무제한 요금제도 신규로 출시해 사용량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무제한 요금제를 2년 약정으로 가입하면 요금 할인이 적용돼 타사 3G 데이터 무제한 요금을 이용할 때보다 실제 부담금을 약 50% 가량 줄일 수 있고 무제한 요금제를 36개월 이용하면 단말기 대금은 무료가 된다.

갤럭시탭 와이브로에는 아이나비, 리더스허브, 스마트에듀 등 기본 탑재 애플리케이션 뿐만 아니라 올레미디어팩, 북카페, 유클라우드, 올레마켓 등 KT 애플리케이션도 추가로 제공된다.

KT는 상반기 중에 3W(WCDMA+Wi-Fi+WiBro) 태블릿PC인 'HTC Express'와 3W 스마트폰, 삼성전자 슬라이딩PC와 프리미엄 노트북 등 와이브로 4G 전국망에서 이용 가능한 다양한 멀티 디바이스를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와이브로 신호를 와이파이로 전환해 여러 대의 단말기를 동시에 접속할 수 있게 해주는 와이브로 4G 에그도 보급형과 케이스형 등 라인업도 확대할 예정이다.

KT는 데이터 트래픽 급증을 효과적으로 수용하기 위해 와이브로를 비롯해 프리미엄 와이파이, 스텔스 와이파이 등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프리미엄 와이파이는 기존 와이파이 무선랜(AP)가 지원하는 2.4GHz 대역에 추가로 5GHz를 지원해 주파수 간섭 현상이 해소됐으며, 동시 접속자가 3배까지 확대되고 접속 속도도 최대 8배 빠르다.

스텔스 와이파이는 건물 내 3G 시설을 활용해 와이파이존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것으로, 실내외 어디서든 고품질 와이파이를 마음껏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T는 와이브로 전국망 개통을 기념해 이달 말까지 와이브로 상품에 가입한 고객에게는 내달 말까지 이용한 요금을 면제해줄 예정이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해 말까지 서울, 수도권, 광역시 등 20개시에 와이브로 풀커버리지를 구축했으며, 이외에 62개시에도 와이브로 망을 구축해 현재 인구 대비 73%의 커버리지를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