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육성, 정부가 나서라-중> IT 업계, 콘텐츠 사업 본격화

2011-02-28 17:47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스마트폰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태블릿PC와 스마트TV 등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스마트 미디어 환경을 조성하는 콘텐츠 산업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기존의 TV와 PC, 모바일로 이어지던 3스크린 환경에서 스마트TV와 태블릿PC, 클라우드 컴퓨팅 등의 다양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디바이스의 등장으로 스크린의 제약을넘는 미디어의 다중창구화가 가능해지며 언제 어디서든 사용자가 원하는 모습으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크로스 미디어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이용자가 올해 안에 250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킬러 콘텐츠 수준의 스마트 콘텐츠는 여전히 미미하기 때문에 방송 영상물, 영화, 음악 등 기존 형식의 콘텐츠를 이용하는 소비가 주를 이루고 있는 형편이다.

이 같은 이유로 올해에는 메신저, 게임, 쇼핑, 여행정보 등 다양한 분야의 애플리케이션 제작과 이용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스마트폰 및 태블릿PC등을 이용한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반 콘텐츠 제작도 크게 늘고 있다.

업계에서는 SNS를 기반으로 한 가장 유망한 콘텐츠로 소셜네트워크게임(SNG)를 꼽고 있다.

네이버의 소셜앱스토어 ‘소셜앱스’는 소셜네크워크게임의 특징이 SNS의 성장과 자연스럽게 맞물려 있다고 판단하고 SNG 등록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게임개발사 아보카도엔터테인먼트는 소셜앱스를 통해 SNG ‘마이시티’와 ‘마이팜’으로 한 달만에 기록적인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글로발 소셜네트워크게임업체 징가는 장외거래소인 세일즈포스트에서 페이스북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57억달러의 가치를 인정 받고 있을 정도다.

또한 올해 하반기에는 종합편성채널이 개국하기 시작하면서 그로 인한 미디어 콘텐츠들도 대거 등장할 전망이다.

방송통신사업자들은 양질의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종합미디어콘텐츠 기업으로 통합하는 경향을 가속화 하고 있다.

KBS, MBC, SBS 등 지상파방송 3사와 KT, SKT와 같은 거대 통신사업자는 물론 CJ, 태광 등과 같은 케이블 MSO까지 미디어를 기반으로 한 사업자들은 종합미디어콘텐츠기업으로 도약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CJ E&M의 경우 CJ계열의 모든 미디어 콘텐츠를 통합하며 1조 원대 매출 규모의 국내 최대 미디어콘텐츠기업으로 변모했다.

경쟁기업과 이종사업자 간의 협력 구축은 물론, 관련기업 간의 투자와 협력, 메이저업체와 신생업체 간의 M&A 등도 활성화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종합편성채널의 등장으로 인해 방송시장의 규모는 증가할 것이고, 신규사업자들은 연착을 위해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경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주요 게임업체들도 대형 인수합병(M&A)을 통해 콘텐츠 전문기업으로의 진화를 꿈꾸고 있다.

넥슨은 게임하이와 엔도어즈 2곳을 인수하였고 엔씨소프트와 네오위즈게임 역시 중소 유망 게임개발사를 인수 합병하였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올해 새로운 프로야구단을 창단해 게임 외에 스포츠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스마트시대의 미디어 콘텐츠 환경 변화에 대응해 콘텐츠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미래 스마트 사회를 위해서는 킬러 콘텐츠 스마트화가 함께 고민돼야만 한다. 새로운 창의력에 바탕을 두고 스마트 환경에 걸맞는 콘텐츠가 확보돼야만 스마트 미디어 시대의 꿈이 영그는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