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에너지 위기경보 격상, 긴장감 가져야”

2011-02-28 19:05
수석비서관회의, ‘중동사태’ 관련 “현지에 국민 있으면 대사관 직원도 남아라”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에너지 위기경보의 ‘주의’ 단계 격상과 관련, “정부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주의’ 경보에 해당하는 긴장감을 갖고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점검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28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를 통해 “정부는 지자체와 함께 에너지 위기경보 ‘주의’ 단계에 맞게 현장상황을 점검하고 국민의 협조도 구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회의에선 최근 리비아의 반(反)정부 시위 확산 등 ‘중동사태’에 따른 현지 교민 철수 상황과 우리 경제에 대한 영향 등에 대한 종합보고가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먼저 재외 국민 대책과 관련, “일 때문에 떠나지 못하고 (현지에) 남은 국민이 있을 경우 대사관 직원들이 끝까지 남아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며 국민 보호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또 그는 ‘중동사태’에 따른 세계 경제동향과 유가 급등 대비책 등을 보고 받은 뒤 “우린 글로벌 금융위기도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빨리 극복했다”며 “위기 때 대처하던 정신 자세로 물가 등 현안을 대응해 나가기 바란다. 그 역량과 긴장감을 갖고 일한다면 지금 상황도 충분히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고 격려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앞으로도 해외에서 이와 유사한 사태가 발생할 경우 정부의 대응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현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종합적으로 관리하길 바란다”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