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이 중공업, 브라질 거래소 상장 예정

2011-02-24 11:30
3억 달러 규모 자금조달 예정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최대 중장비 업체인 싼이(三一) 중공업이 오는 2011년 하반기에 브라질 거래소에 상장, 3억 달러(한화 약 337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자회사를 통해 브라질 거래소에 상장하는 방식이다.

중국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 21세기경제보도)는 최근 리딩장(李定江) 싼이중공업 수석부총재는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열린 ‘중국-브라질 자본시장 포럼’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고 23일 보도했다.

이 부총재는 “중화권 기업으로는 최초로 브라질 거래소에 입성하는 것”이라며 매우 의미 깊은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싼이 중공업이 향후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한 실탄을 마련하기 위해 이와 같은 상장 계획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싼이중공업의 지난 해 해외수입은 무려 3000만 달러에 달하는 등 해외에서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 싼이중공업은 전 세계 120개 국가에 1500여명의 엔지니어를 고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대형 사업프로젝트 계약을 성공적으로 수주하기도 했다. 브라질에도 이미 3개의 공장을 운영 중이다.

싼이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지난 해 2월 싼이중공업은 브라질에 2억 달러를 들여 공장을 설립하면서 브라질을 최대 해외투자 목표로 삼았다”며 “현재 3000만 달러의 해외수익을 2015년에는 12억 달러까지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싼이중공업은 세계 최대 중공업 장비 제조업체로 엔지니어 기계 연구개발, 제조, 판매 등과 같은 사업 부문을 운영 중이다. 특히 최근 10년 간 평균 매출 증가율은 무려 50%에 달해 지난 해에는 500억 위안의 매출수익을 거두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