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아베오’ 소형차 첫선… '엑센트, 한판 붙자'

2011-02-16 09:00
1280만~1559만원… 22일부터 사전계약

GM대우 '쉐보레 아베오(해치백)'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소형 해치백 ‘쉐보레 아베오’가 첫 데뷔무대를 가졌다.

GM대우는 16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 마련된 ‘쉐보레 타운’에서 ‘쉐보레 아베오’ 신차발표회 및 미디어 시승회를 열었다. 먼저 3월 중순부터 유럽풍의 해치백 모델을 출시한 후 5월께 세단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해치백 모델은 오는 22일부터 사전 계약에 들어간다.

‘쉐보레 아베오’는 GM의 글로벌 소형차로써 유럽을 중심으로 150여개국에 판매될 예정이며, 국내에서는 젠트라X 후속 모델 격으로 지난해 12월 출시한 엑센트(현대차)와 하반기 출시 예정인 프라이드 후속(기아차)과 경합을 벌인다.

성능은 1.6ℓ DOHC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5단 수동변속)를 탑재, 최대토크 15.1㎏·m, 최대출력 114마력의 힘을 갖췄다. 연비는 전모델에 비해 5% 가량 향상된 14.8㎞/ℓ(수동 17.3㎞/ℓ)다.

최대 특징은 디자인. 유럽풍의 해치백 모델은 부드러운 곡선의 차체와 모터사이클에서 영감을 얻은 돌출형 헤드램프가 잘 어우러진다. ‘쉐보레 스파크(마티즈 크리에이티브)’와 같이 뒷문 도어 핸들을 숨긴 점도 인상적이다.
실내는 비행기 조종석을 연상시키듯 좌우 대칭으로 설계된 ‘듀얼 콕핏’ 콘셉트로 디자인 됐다. 아이스 블루 색상의 디스플레이 조명으로 은은한 느낌도 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주로 2명이 타는 소형차 특성을 고려해 최대 24.3㎝까지 앞뒤 조정을 가능하게 했다.

실내 곳곳에 숨겨진 수납공간을 마련하고 아이폰을 연결하는 USB 포트도 제공하는 등 편의성을 높였다. 준중형차 이상의 바디 프레임 기술과 사이드 에어백을 기본 적용(커튼 에어백은 옵션)하고 차체 제어 성능을 향상시키는 통합형 EBD-ABS와 EDC 등 첨단 기술도 적용, 안전성도 높였다.

L/LS/LS DLX/LT 4개 모델로 구분되며, 가격은 1280만~1559만원(수동 모델은 150만원 차감)이다.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은 “‘쉐보레 아베오’는 한국 주도 하에 GM 글로벌 차량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한 글로벌 소형차”라며 “한국에서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