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전 대통령 "김정일 단 한번도 신뢰한적 없다"

2011-02-11 13:35
부시 전 대통령 "김정일 단 한번도 신뢰한적 없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신뢰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밝혔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국-북한간 핵 문제에 관한 포괄적 합의와 국교정상화를 자신의 임기중에 실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 적이 단 한번도 없다는 것. 

   신문에 따르면 부시 전 대통령은 "6자 회담이라는 우산을 유지하면서 북한에 플루토늄 제조공장을 파괴하도록 했지만 미완의 일이 됐다"고 말했다.

   미국이 북한을 테러 지원 국가 리스트에서 제외한 이유에 대해서는 "북한의 핵 폐기를 촉진하기 위해서였다"라면서 "핵무기 폐기의 문제에 진전이 있었다고 생각해 북한을 리스트에서 제외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핵 기술 확산 문제와 관련 "이스라엘 군이 공격한 시리아의 핵 의혹 시설과 북한의 영변에 있는 핵 시설이 아주 유사했다"고 말해 북한과 시리아간 핵 협력관계를 확인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북한이 이란과 미얀마에도 핵 관련 기술을 이전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일반론으로 말해 북한에 의한 핵 확산 우려가 있다"고만 밝혀 상세한 언급을 피했다.

   그는 당초 6자 회담에 대해 중국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으며, 일본이 북한의 핵 무기에 위협당할 경우 핵 무장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언급한 것이 주효해 중국이 6자회담 의장국을 맡게됐다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동아시아 외교 전반과 관련 "중국의 군사력 강화에 대항하기 위해 일본, 한국, 인도 등과의 2국 관계를 강화하는 데 힘을 쏟았다"고 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