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 쇼크'에 밀렸던 현물폭탄 투하되나
2011-02-09 15:38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옵션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지난해 11월 '도이치 쇼크'에 밀렸던 현물 폭탄이 투하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9일 "외국인의 선·현물 매도에 지수는 속절없이 하락하고 있다"며 "도이치 (징계) 관련 의견과 소식 등이 다시 시장에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심 팀장은 외국인들의 매도세의 원인은 3가지로 정리했다.
심 팀장은 "오는 23일 열리는 증권선물위원회에서 도이치에 대한 제재수위 결정할 예정"이라며 "차익매매 외국인의 입장에서는 이번 일로 리스크 관리(컴플라이언스)필요성이 커지면서 포지션 정리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도이치 사태'로 밀려있던 차익 매물이 나올 때가 됐다는 게 또 다른 이유다.
심재엽 팀장은 "당시 평균 환율이 1164원이었고 최근 환율은 1100원대이기 때문에 약 5%환차익을 확보할 수 있다"며 "당시 도이치증권의 대량 매도로 인해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를 정리하지 못하고 롤오버 한 외국인이 환율 하락을 빌미로 환차익실현에 나설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기적으로도 이번달이 좋다"며 "다음달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앞두고 상대적으로 적은 파생상품의 만기가 돌아오는 이번달이 차익실현에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