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이집트사태 해결 ‘외교력 집중’

2011-02-06 13:33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5일 각국 지도자들과 잇따라 전화통화를 가지며 이집트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오바마 대통령이 각국 정상들과의 통화에서 “지금 시작되는 질서정연하고 평화로운 권력이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오바마는 아랍에미리트(UAE)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아부다비 왕세자,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과 통화하고 이집트 사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정부와 야당 사이의 신뢰할 만하고 포괄적인 협상 등 이집트 사람들의 열망에 부응하는 질서있고 평화로운 권력이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이집트 야권의 구심점으로 부상한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이집트 시위대가 갈수록 공격적으로 변질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엘바라데이는 만약 미국이 무바라크나 술레이만이 과도정부를 이끄는 것을 지지할 경우 중대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시위가 아름답고 평화로운 혁명에서 피비린내 나는 혁명으로 바뀌는 것을 보고싶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