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춘제 전날 전국에 화재 2500건 … “폭죽이 주범”

2011-02-04 23:08

춘제 새벽에 선양(沈陽) 시내 중심가에 건설 중이던 호화 건물에서 불이나 전소한 것을 비롯, 전국에서 2512건의 화재가 발생해 직접적인 재산 손실만도 774억 위안으로 추산된다고 파즈(法制)일보가 4일 보도했다.

놀랍게도 화재 원인은 대부분 부주의한 불꽃놀이(煙花)와 폭죽놀이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베이징에서도 추시(除夕: 섣달 그믐)에 폭죽놀이로 인해 하루 동안 모두 161건의 화재가 발생해 전년(58건)보다 무려 178%의 무서운 증가율을 보였다.

산시(山西)성에서도 3일 아침 7시까지 220건의 화재가 발행했는데 대부분 폭죽놀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밝혀졌으며, 시안(西安)에서 발생한 150건의 화재와 충칭(重慶)에서 발생한 259건의 화재 역시 큰 피해는 없었으나 폭죽놀이가 ‘주범’이었다.

고층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는 진화가 어려워 피해가 컸던 점도 여전했다. 3일 새벽 선양에서 발생한 화재의 경우, 0시 13분에 발생해 아침 9시가 돼서야 겨우 진화됐는데, 소방당국은 A동과 B동이 각각 200m와 150m의 고층 건물이어서 불길을 잡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베이징시 소방당국은 향후 1-2년 내에 높이 100m가 넘는 고층 건물을 대상으로 종합적인 화재예보시스템과 소방훈련시스템을 설치해 화재발생과 신속한 진화에 대비할 방침이다.

(베이징 = 이필주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