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선양 춘절 폭죽 火災..인근 교민 대피
2011-02-03 11:01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3일 새벽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의 한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해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던 한국인 등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
주선양 한국총영사관과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10분께 선양시 허핑(和平)구 칭녠다제(靑年大街)에 위치한 황차오완신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 전체 3개 동 가운데 2개 동 내부를 모두 태우고 4시간 20분만인 이날 오전 4시 30분쯤 진화됐다.
목격자들은 이날 화재가 춘절를 맞아 호텔 앞 도로에서 터뜨린 폭죽 불똥이 호텔 벽에 걸어놓은 대형 현수막에 옮아 붙은 뒤 호텔 내부로 번지면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불이 나자 소방차량 수십 대가 출동해 진화에 나섰으나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았으며 소방당국은 안전을 위해 도로 맞은 편에 위치한 허판화위안(河畔花園) 아파트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주선양 한국총영사관 직원과 주재원 등 한국인 수십 명을 비롯해 이 아파트 단지 입주자 수백 명이 인근 호텔 등으로 대피했으나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한편 불이 난 황차오완신 호텔은 25층 높이에 430여 개의 객실을 갖춘 선양의 대표적인 5성급 호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