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 가격 28개월 만에 90달러 대 복귀
2011-01-30 09:12
두바이유 가격 28개월 만에 90달러 대 복귀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두바이유 현물의 월평균 가격이 2년4개월 만에 배럴당 90달러를 넘었다.
3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두바이유의 1월 평균 거래가격은 배럴당 92.44달러로 지난 2008년 9월(96.30달러)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90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과 비교해 배럴당 3.49달러 높고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15.69달러 높은 수준이다.
두바이유의 월평균 거래가격은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째 상승세다.
두바이유 국제 거래가격은 2∼3주 정도의 시차를 두고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도 직접 영향을 주기 때문에 다음 달에도 국내 유류 가격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최근 이집트, 튀니지를 중심으로 들끓고 있는 민주화 요구 시위가 중동 산유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제 유가의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집트는 일일 160만 배럴의 원유와 석유제품이 수송되는 수에즈 운하를 보유한 탓에 이집트의 정세 불안은 유가 급등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휘발유, 경유, 등유 등 국제 석유제품의 월평균 가격도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에도 배럴당 100달러를 모두 넘었다.
휘발유는 배럴당 104.32달러, 경유는 109.34달러, 등유는 109.70달러로 2009년 9월 이후 최고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