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제 값 받고 팔려면 튜닝하지 마세요’

2011-01-28 01:13
튜닝비는 물론 되려 가격 낮아질 수도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자동차의 성능 및 디자인을 바꾸는 이른바 ‘튜닝’. 라이더나 자동차 마니아들에게는 자신의 개성을 표출하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이미 일반화 돼 있다. 하지만 중고차로 팔 때를 감안 신중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무턱대고 바꿨다가는 팔 때 본전도 못 찾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대부분 튜닝 제품은 순정 부품이 아니어서 고장 위험성도 높기 때문이다. 성능을 높이기 위한 엔진 교환 같은 퍼포먼스 튜닝, 헤드/리어라이트 등 내부 전선을 건드리는 튜닝은 차후 정비시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다.

취향 차이도 있다. 정비에 문제가 없는 유리막 코팅, 범퍼 에어댐, 리어 스포일러 장착 같은 디자인 튜닝 같은 경우 차주의 개성이 확연히 드러나기 때문에 표준적인 차량을 찾는 중고차 구매자의 선택에서 멀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는 차량 하부 코팅 같은 유용한 튜닝도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중고차사이트 카즈의 구매담당 직원은 “일반적으로 중고차 매입 때 튜닝 가치를 그대로 책정하지 않는다”며 “그래서 대부분 비슷한 취향의 동호회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직거래하는 걸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