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일본 시장 진출..‘CJ프라임쇼핑’

2011-01-27 09:24
프라임쇼핑 지분 62.6% 인수..도쿄에서 자본 제휴 조인식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CJ오쇼핑이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

CJ오쇼핑은 27일 일본 도쿄 뉴오타니호텔에서 자본 제휴 조인식을 갖고 주식회사 프라임쇼핑(PRIMESHOPPING INC.)의 지분 62.6%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후 새 회사명은 ‘CJ프라임쇼핑’이다.

지난 1995년 설립된 프라임쇼핑은 2000년 12월 자스닥(JASDAQ)에 상장, 연매출 업계 2위를 차지하는 등 메이저 홈쇼핑 업체로서 상품 기획력과 방송 제작 역량, 탄탄한 일본 내 미디어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국내와 달리 ‘광고총량제’가 실시돼 방송 시간의 상당 부분을 상업 방송에 활용할 수 있게 되어 있어 홈쇼핑 방송 외에도, 많은 제조업체, 벤더업체가 다양한 채널을 통해 TV홈쇼핑에 참여하고 있다.

프라임쇼핑은 현재 중앙/지방 민영방송 및 위성방송, 케이블TV 등을 통해 상품 판매 방송을 진행 중이며 미용, 건강, 생활용품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히트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한편 CJ오쇼핑 측은 이번 인수가 유통 선진국인 일본에 진출하는 첫 국내 홈쇼핑 업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4년과 2009년 중국과 인도에 각각 진출해 아시아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한데 이어 아시아의 대표 소매시장인 일본에 까지 진출하면서 글로벌 사업을 위한 주요 거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의 상품 기획력을 보유한 일본 유통 시장에 거점을 확보함으로써 중국, 인도등 CJ오쇼핑 글로벌 플랫폼에서의 상품 경쟁력 역시 획기적으로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흔히 ‘통판(通販)’으로 잘 알려진 일본 통신판매업의 경우 2010년 5조 2434억 엔(한화 약 71조 원)의 판매액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최근 급속한 멀티 채널화의 진행으로 미래 전망은 더욱 밝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CJ오쇼핑은 최근 한류 붐을 타고 일본 내에서 건강/뷰티 분야를 중심으로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에 착안, 관련 카테고리를 집중적으로 개발해 사업확장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국내 우수 중소기업의 경쟁력 있는 상품을 발굴해 소개함으로써, 일본 시장 진출의 판로를 열어준다는 계획이다.

CJ오쇼핑 이해선 대표는 “이번 일본 진출로 CJ오쇼핑은 한, 중, 일을 아우르는 동북아 3대 시장 및 성장 잠재력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인 인도 등 아시아 주요시장에 모두 거점을 두게 됐다”며 “2011년은 CJ오쇼핑의 글로벌 사업에 큰 획을 긋는 해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