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현대자동차가 엑센트와 아반떼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중동 지역에서 사상 처음으로 연간 판매 20만대를 돌파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2010년 중동 시장에서 전년보다 47.0% 증가한 26만1413대를 팔았다. 이런 증가율은 매년 18~19%를 기록했던 최근 3년간 실적의 두 배가 넘는 증가율이다.

현대차는 2007년 중동에서 12만6000여대를 판 데 이어 2008년 15만여대, 2009년 17만7000여대를 팔았다.

회사 측은 중동시장 판매 호조는 엑센트와 아반떼의 꾸준한 인기와 더불어 작년에 전략모델인 쏘나타와 투싼ix가 출시되면서 호평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엑센트라는 이름으로 팔리는 신형 엑센트와 베르나는 작년에 6만3325대가 팔려 전년대비 45.5%의 판매 증가율을 보였고, 아반떼(HD)는 57.7% 많은 5만6851대가 판매됐다.

쏘나타는 구형(8천124대)을 포함해 3만7925대가 팔려 전년보다 무려 92.1%의 증가율을 보였다. 투싼ix는 27.2% 늘어난 2만2001대가 판매됐다.

특히 쏘나타는 중동지역 자동차 기자단이 선정한 ‘올해의 차’ 중형 세단 부문에서 1위에 랭크돼 올해 가장 주목되는 차량으로 선정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 상반기 중에 엑센트와 아반떼, 그랜저 등 ‘신형 3총사’를 잇따라 출시,마케팅과 서비스를 강화해 중동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