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경, 거짓말 했나 안했나
2011-01-23 15:48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청문회에서 ‘태도 불량‘이란 죄명을 추가로 떠안게 된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한 야권의 사퇴공세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국회 인사청문회 당시 최 후보자의 ‘거짓 해명’에 초점을 두고 공세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최 후보자는 지난 18일 청문회에서 1988년 부인과 장인이 공동 매입한 대전 복용동 땅에 대해 “노후를 대비하고 농사를 짓기 위해 산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민주당 간사인 조정식 의원은 “지방세 납부 현황을 확인한 결과 장인·장모는 물론 가족 누구도 복용동에 거주한 바 없다”며 “이는 부동산 투기고 최 후보자는 결국 거짓말을 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 조 의원은 “복용동 땅에 대한 지방세 납부고지서가 발부된 최 후보자 장모의 주소지가 1~2년 간격으로 계속 바뀌었다”면서 이 기간에도 다른 형태의 투기가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조 의원에 따르면, 최 후보자 장모의 주소지는 1994년부터 2001년까지 서울 강남구 개포동, 서울 강동구 명일동, 충남 당진군 당진읍, 경기 안성시 미양면,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울 강남구 신사동 등으로 계속 바뀌었다.
“이처럼 주소지를 옮긴 뒤엔 곧바로 인근에 지하철역이 들어서는 등의 부동산 가격이 예외 없이 급등했다”는 게 조 의원의 설명이다.
물론 최 후보자 측은 민주당의 이 같은 의혹 제기에 대해 “청문회에서 밝힌 대로 부동산 투기 등 법 위반 사실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지경위원장인 김영환 민주당 의원운 “(최 후보자의) 가장 큰 문제는 잘못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 태도”라며 “거짓말로 일관하면서 의혹을 확대 재생산한 것은 넘어갈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