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한국 문학계의 거목' 작가 박완서 씨가 담낭암 투병 중 22일 오전 6시17분 경기 구리시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80세.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해오던 박완서 씨는 담낭암 판정을 받고 투병하다 최근 병세가 악화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의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6호실에 마련됐다. 고인의 장지는 용인 용인천주교공원에 마련되고 발인은 25일 오전이다.

유족은 장녀 원숙, 차녀 원순, 삼녀 원경, 사녀 원균 씨 등 4녀가 있다.

현재 빈소에는 문학계의 큰 별이 졌다는 소식에 빈소에는, 문인들은 물론 그녀의 작품을 좋아했던 독자 등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박완서 씨의 작품은 주로 6·25전쟁 등 한국 근현대사와 여성·가족의 이야기를 통찰력 있는 시선으로 바라보는 형태로 그려졌다.

1931년 태어나 마흔이 넘은 나이에 등단한 박완서 씨는 1950년 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중퇴하고, 1970년 여성동아 장편소설 현상공모에 '나목(裸木)'이 당선되면서 소설가로 등단했다. 

특히, 3편까지 나온 소설집 '엄마의 말뚝'은, 분단 현실과 여성과 가족을 통찰력 있게 그린 박완서 씨의 대표작으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