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지엠대우, ‘한국지엠’으로 사명 변경…“명가재건 나선다”

2011-01-21 11:26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지엠대우(GM DAEWOO)가 쉐보레(Chevrolet) 브랜드 도입과 함께 회사 이름을 ‘한국지엠대우주식회사(GM Korea Company)로 변경하고, 내수시장 높이기에 나섰다.

마이크 아카몬 사장은 2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내시장 입지 강화와 내수시장 공략을 위해 제너럴 모터스(GM)의 글로벌 브랜드 ‘쉐보레’를 국내에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차와 기존 제품의 연식변경 모델 등 모든 신제품이 쉐보레 브랜드로 출시된다. 다만 알페온, 다마스, 라보는 기존 브랜드를 유지한다.

또한 지엠대우는 회사명을 ‘한국지엠주식회사(GM Korea Company)’로 변경한다. 사명 변경은 올해 1분기 중 완료된다. 지엠대우는 기자회견에 앞서 이사회를 열고 사명변경을 승인했다.

아카몬 사장은 “새 브랜드 전략은 한국시장에 전념하기 위한 의지의 표현임과 동시에 한국이 글로벌 GM의 전략적 요충지로서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라며 “GM을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를 한국 시장에 소개하게 되어 기쁘고, 현재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쉐보레의 도입을 시작으로 더욱 과감한 변화를 시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엠대우가 쉐보레 브랜드 도입과 사명 변경을 결정한 이유는 내수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국내 소비사자들의 요구를 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카몬 사장 “쉐보레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가 80%에 달하고, 지엠대우 구매 고객 중 절반 이상이 친근감을 보이고 있다”며 “쉐보레 브랜드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는 이미 상당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쉐보레라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판으로 회사는 더 많은 제품 세그먼트에서 경쟁하게 됐고,고객들은 보다 폭 넓은 선택권을 갖게 됐다”며 “이러한 변화는 회사는 물론, 임직원과 딜러 모두에게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엠대우는 쉐보레 도입과 함께 8차종의 신제품을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쉐보레 브랜드로 선보일 신제품 라인업은 카마로(Camaro) 올란도(Orlando) 아베오(Aveo)와 SUV 신모델 및 프리미엄급 중형 세단 등이다. 쉐보레의 지난해 전세계 판매량은 총 425만대로, 평균 7.4초에 1대씩 팔렸다. 쉐보레 제품 4대 중 1대는 한국에서 생산됐다.

아카몬 사장은 “지엠대우는 GM의 신차 개발과 생산의 주요 거점으로서 쉐보레의 세계적 성장을 이끄는 동력원”이라며 “앞으로도 내수시장 점유율과 수익을 확대하는 한편,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신규고용을 창출함으로써 국내에서 회사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캐딜락 브랜드를 수입하는 지엠코리아(GM Korea Co. Ltd.)는 사명을 유지한다.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