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올해도 안좋다는데…
2011-01-18 11:00
부동산 전문가, “올해 집값 3% 정도 오를 것”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올해 집값은 완만하게 상승하겠으나 건설경기는 계속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7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학계, 연구소, 금융회사 등 부동산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2011년 부동산시장 전망과 활성화방안’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00명 중 79명이 올 부동산시장 동향을 U자형(점진적 상승세)으로 예상한 반면, L자형(약세지속)이나 W자형(일시회복 후 재침체)이란 응답은 21명에 그쳤다.
부동산시장이 살아날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들의 주택가격 상승폭은 3.1%, 토지는 2.3%로 집계됐다.
부동산시장 회복의 이유로 절반이 넘는 응답자가 ‘입주물량 급감 등 공급부족’(55%)을 꼽았고, 이어 ‘전세난에 따른 주택구매 증가’(26%), ‘가격하락에 대한 불안심리 진정’(17%) 등을 꼽았다.
대한상의는 이에 대해 “부동산경기 회복을 전망하는 사람들이 많긴 하지만 금리 인상이나 규제 강화 등 부동산 수요 의지를 꺾는 정책의 성급한 시행은 부동산 활성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현재 부동산 시장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많은 전문가들이 ‘규제위주의 정부정책’(42%)과 ‘여유있는 무주택자의 전세 선호’(40%)를 꼽아 부동산경기 활성화를 위해서는 수요확대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일몰시한이 도래하는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등의 부동산 대책에 대해서도 대다수의 전문가(89%)들이 “대책이 연장되지 않으면 부동산경기 회복세가 둔화되거나 시장이 다시 침체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