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소속팀 한화 계약포기' 이도형·최영필, 프로야구 FA 계약 불발

2011-01-15 21:43
'원소속팀 한화 계약포기' 이도형·최영필, 프로야구 FA 계약 불발

▲이도형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미계약 선수로 남았던 이도형(36·포수)과 최영필(37·투수)이 끝까지 계약에 실패해 일명 'FA 미아'가 됐다. 이도형은 은퇴를, 최영필은 해외 진출을 선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도형과 최영필은 FA 계약 만료 시한인 15일 오후 5시 전까지 전 소속팀 한화 이글스를 포함 나머지 7개 구단과도 계약하지 못했다. 이는 이도형과 최영필은 올해 국내 프로야구 무대에서 정규 선수로서 뛰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도형과 최영필은 원 소속구단 우선협상 기간이던 지난 해 10월 29일부터 11월 7일까지 한화와 계약하지 못했다. 

이후 한화를 제외한 7개 구단과 계약 가능한 11월 27일까지 7개 구단의 러브콜을 기다렸으나 계약을 제안하는 구단이 없었고, 한화를 포함한 8개 구단과 계약할 수 있는 기간에도 도장을 찍지 못했다.

2010년도 시즌 후 FA를 선언했던 4명 중에서 ▲투수 배영수(30)가 원소속팀 삼성과 '2년 최대 17억원' ▲외야수 박용택(32)이 원소속팀 LG와 '4년간 최대 34억원'의 대박의 계약을 터트렸으나 이도형과 최영필은 끝내 계약을 하지 못했다.


FA를 선언한 이도형과 최영필이 계약을 하지 못하면서 1999년 FA 제도가 도입된 후 발생한 'FA 미아'는 차명주(투수) 및 노장진(투수)에 이어 이도형 및 최영필이 더해지면서 모두 네 명으로 늘게 됐다.

한편 한화는 올시즌 젊은 선수들로의 재편 작업을 벌이던 중에 30대 중반을 넘은 둘에게 원정기록원 자리를 제안했으나 두 선수 다 거절했다.

이도형은 현역 은퇴 후 구상 중인 사업에 뛰어들기로 했고, 최영필은 선수 생활을 연장하기 위해서 외국 진출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993년 OB 베어스(현 두산 베어스) 선수로 프로에 데뷔한 이도형은 포수로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적지 않은 나이로 작년 주로 대타로 나서 27경기에서 홈런 4개 등 타율 0.291, 13타점에 그쳤다. 통산성적은 타율 0.258, 130홈런, 519타점이다.

1997년 현대 유니콘스 유니폼을 처음 입은 최영필은 주로 중간계투로 활약했으며 팀이 필요한 부분을 해결했다는 평가이다. 지난해는 1승 4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7.45로 부진했다. 통산 성적은 35승 55패 13세이브, 평균자책점 5.02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