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참모진 “정동기 사퇴 계기로 심기일전”
2011-01-15 18:12
임태희 주재 수석비서관 간담회 “대통령 국정 보좌에 무한책임” 다짐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임태희 대통령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진은 13일 정동기 전 감사원장 후보자의 사퇴 파문 등과 관련, “이럴 때일수록 (대통령) 비서진이 더 단단히 결속해서 대통령의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뒷받침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임 실장 주재로 정 전 후보자 사퇴 문제와 관련해 내부 분위기를 정리하고 심기일전하자는 취지로 수석비서관 티타임(간담회)을 가졌다”면서 이 같이 소개했다.
홍 수석은 “(정 전 후보자) 사퇴에 관해 (수석들끼리) 서로 허심탄회하고 자유롭게 여러 의견을 교환한 결과, ‘이명박 대통령이 흔들림 없이 국정에 전념할 수 있도록 보좌하는 게 우리 비서진의 무한책임이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또 그는 “‘청와대는 여러 여론에 민감한 곳인 만큼 업무를 꼼꼼히 살펴 당과 정부는 물론, 국민과의 소통이 원활히 되도록 심기일전하자’, ‘이렇게 어려운 때일수록 자신감을 잃지 말고 의연하게 나가야 한다’는 등의 의견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참모진의 이 같은 결의는 전날 이 대통령이 정 전 후보자 문제로 여권 안팎에서 ‘인사실패’ 책임론이 제기된 임 실장의 사무실을 직접 찾아 “흔들리지 말고 열심히 일하라”고 격려하는 등 사실상 '정 전 후보자 문제와 관련해 청와대는 크게 못한 게 없다'는 입장을 내비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