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중' 내년 신설된다
2011-01-12 10:07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방송통신중학교 과정이 내년 신설된다.
교육과학기술부가 12일 '중·고교 통합형 방송통신학교' 한 곳을 내년 중 설치해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또 올해 초중등교육법 관련 조항을 개정하고 중학교 과정 교육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다.
방송통신고는 초중등교육법 제51조에 따라 공립 일반계고교 부설형태로 전국 40개교에 설치돼 현재 1만5219명이 재학 중이다.
1970년대부터 평생교육을 확산하고 유능한 직업인을 양성하기 위해 운영돼온 방송통신고는 그러나 중졸 미학력자 수요에도 불구하고 설치된 적이 없다.
2005년 통계로에 따르면 15세 이상 중학교 미학력자가 391만5000여명에 달한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이들 가운데 방송통신학교의 중학교 과정 실수요자가 연간 3만77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교과부의 최근 설문조사 결과 고교 미학력 결혼이민자의 64.8%가 방송고 진학을 희망하고, 방송고의 10대 재학생 비율이 2007년 12.4%에서 작년 18.3%로 크게 높아지는 등 교육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교과부는 이에 따라 현행 방송고 사이버교육 운영방식과 프로그램을 전면 개편해나갈 계획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장애인과 다문화가정 자녀, 성인학습자 등을 중심으로 중학교 과정의 원격교육을 원하는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본다"며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에게도 학업의 끈을 놓지 않도록 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방송통신고 과정에는 학교 밖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학습·체험활동을 단위 이수 학점으로 인정하는 방안이 도입된다.
학점인정제(단위이수제)가 도입되면 생계유지, 건강상태 등을 이유로 출석수업이 불가능한 소외계층도 다양한 원격교육, 평생교육을 통해 교과과정을 이수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교과부는 도심 폐교를 리모델링하는 방식으로 방송통신학교를 우선 설치하고 각 시도 교육청의 수요 조사를 거쳐 확대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