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총재, 세계 중앙銀 총재들과 세계경제·금융시장 점검

2011-01-11 12:27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한국은행은 김중수 총재가 지난 9~10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국제결제은행(BIS) 총재회의’와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 중앙은행총재 및 감독기구수장 회의’에 참석한 뒤 12일 귀국한다고 11일 밝혔다.

김 총재는 BIS 회의 중 개최된 '세계경제회의'·'전체총재회의'·'신흥시장국 총재회의'·'중앙은행 지배구조그룹 회의' 등에 참석했다.

이들 회의에서 벤 버냉키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장 클라우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시라카와 마시키 일본은행 총재·저우샤오촨 중국인민은행 총재 등 31개국 중앙은행 총재들과 만나 최근 세계경제 및 금융시장 상황 등을 점검했다.

각 회의에서는 △금융위기 이후 기대인플레이션의 관리방안 △신흥시장국의 외환시장 동향 및 정책대응 △금융위기 이후 각국 중앙은행의 재무구조 및 수지 변화 연구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한국의 경제상황 및 급격한 자본유출입에 대응한 거시건전성 정책 등에 대해 설명하고, 글로벌 금융안전망(GFSN)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총재는 이어 10일 열린 'BCBS 중앙은행총재 및 감독기구수장 회의'에서는 BCBS가 추진 중인 규제개혁 방안과 향후 작업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 회의에서 은행이 생존 불가능한 상황에 처할 경우 후순위채 등 비보통주 자본증권을 상각하거나 보통주로 전환해주는 내용의 규제안을 최종 승인했다. 글로벌 대형금융기관(G-SIBs) 규제 관련 주요 작업 방향도 결정했다.

한편 김 총재는 바젤위원회의 향후 작업과 관련해 △자본이동의 급변동이 초래할 금융시장 및 시스템에의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 △차입자의 급격한 재무구조조정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 △부동산 관련 위험평가 등 부동산시장의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 등이 마련될 필요가 있음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