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김석동 금융위원장 범금융권 신년 인사회

2011-01-05 15:18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11년 신묘년(辛卯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금융위원장의 소임을 맡아 새해 첫출발을
이처럼 존경하는 금융인 여러분들과 함께 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먼저, 올 한해에도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2010년 한해는 우리 경제와 금융에 있어서 국운을 가늠하는 매우 의미 있고 중요했던 한 해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세계경제 회복 지연, 유럽 재정위기 등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는 신속하게 위기를 극복하는 모범국가로서의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G20 의장국으로서 서울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핵심 금융규제 개혁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는 글로벌 리더쉽을 세계에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모든 성과는 이 자리에 계신 금융인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이 없었다면 이루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그동안 역사의 현장에서 수고를 다해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Ⅱ. 새해 금융정책의 목표 및 과제

존경하는 금융인 여러분!

이와 같은 가시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아직 갈 길은 멀다 하겠습니다.

대내외 불안요인이 잠재하고 있어 금융시장 안정 유지가 여전히 최우선 과제로 남아 있고,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 속에서 21세기 금융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금융산업 선진화도 시급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금융위원회는 새해 금융정책의 비전을 ‘미래로 세계로, 함께하는 선진금융’이라 정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비전 달성을 위해 다음과 같은 목표를 세워 추진하고자 합니다.

첫째, ‘내일을 준비하는 튼튼한 금융’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금융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튼튼한 금융시스템을 만들고, 시장불안 요인에는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시장안정을 확고히 유지해 나가겠습니다.

둘째, ‘공정한 시장, 따뜻한 금융’을 지속적으로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와 시장규율 확립을 통해 공정한 금융질서를 확립하고, 서민금융 내실화를 통해 따뜻한 금융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셋째, ‘G20을 계기로 도약하는 선진금융’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금융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금융시스템을 세계 일류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고, 금융회사의 경쟁력도 글로벌 수준으로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Ⅲ. 금융인에 대한 부탁 말씀

존경하는 금융인 가족 여러분!

우리 금융인들이 모처럼 자리를 같이 한 만큼, 여러분들께 몇 가지 부탁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금융산업의 주역은 금융회사이며, 따라서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그 누구보다도 금융회사 스스로가 큰 몫을 해낼 수 있어야 합니다.

현재의 대내외 여건은 금융회사 스스로 끊임없이 자기개혁을 해 나가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지 못하는 치열한 경쟁 환경에 직면해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미래에 대한 예지력과 통찰력으로 사전에 대비하고 기회를 포착하는 적극적인 경영마인드를 발휘해 나가시기를 기대합니다.

금융산업의 발전은 자율과 혁신이 대전제입니다.

정부는 금융산업의 자율을 확고하게 보장해 나가게 될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금융회사가 창의와 혁신을 통해 스스로 발전할 전기를 마련하도록 할 것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우리 금융산업이 국민경제 발전에 근간이 되는 미래 성장산업의 중추부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한 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금융시장의 안정과 질서에 관한 것입니다.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잘 보셨다시피, 금융회사의 무분별한 이익 추구는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훼손하고 국민경제 전체적으로 감당할 수 없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금융은 잘못되었을 때 국민경제에 미치는 파급영향이 매우 큰 만큼, 그 어느 분야보다 확고한 윤리의식과 책임감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정부는 금융시장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금융시장 질서를 확립하고, 시장의 실패가 우려되는 상황에서는 그 역할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 저는 오늘 마음속에 이 자리가 ‘금융강국 대한민국’의 현판식을 하는 역사의 현장으로 생각되어 집니다.

미래는 설계하는 자에게만 돌아오고, 실천하는 자만이 미래를 장악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그동안 금융인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새해에도 여러분 모두의 건승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