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印 이륜차판매 5년내 3배 키운다"

2011-01-04 16:12

(아주경제 오성민 기자) 최근 인도 시장에서 '홀로서기'를 선언한 일본 혼다자동차가 이륜차 판매 대수를 3~5년내 현재 3배 규모인 500만대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현지 사업 기반 확충을 넘어 세계 2위 규모의 인도 이륜차 시장에서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올라서겠다는 전략이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혼다는 총 100억 루피(약 2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 인도 남부에 제2, 제3공장을 잇따라 건설할 계획이다. 이번 신규 공장 건설을 통해 스쿠터 등 인기 차종을 중심으로 연간 생산량을 현재 155만대에서 내년 220만대로 늘리고 추후 지속 증대하기로 한 것.

혼다는 최근 인도 합작사인 '히어로 혼다' 지분을 전량 매각하고 전액 출자 자회사인 'HMSI'를 통해 이륜차 사업을 단독 추진하기로 했다.

히어로 혼다가 인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던 만큼 합작 해소에 따른 점유율 하락과 생산능력 강화, 신모델 출시 등은 홀로 선 혼다가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로 지목됐다.

혼다는 생산량 증대와 더불어 오는 2013년까지 배기량 100~250cc급 모델 10종 이상의 세계 전략차종으로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중소형 모델은 태국과 인도에서 집중 생산하고 배기량 250cc 이상의 고(高)배기량 모델은 3월부터 인도에서 생산해 세계시장에 공급하게 된다.

대도시에 집중돼 있는 판매점도 지방 도시와 농촌 지역으로 확대한다. 지난해 2월 기준 인도내 혼다 판매점은 700곳 정도다.

한편, 혼다는 전 세계적으로 연간 1500만대의 이륜차를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