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동반성장, 기업 불편하게 해선 안돼”
2011-01-03 18:57
공정위원장 등 임명장 수여… 금융위엔 “금융기관 아닌 금융산업 인식 갖도록” 주문
이명박 대통령이 3일 오후 청와대에서 김동수 신임 공정거래위원장 등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을 진행 중이다. [사진=청와대] |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3일 오후 청와대에서 지난해 ‘12·31개각’을 통해 임명된 김동수 신임 공정거래위원장을 비롯한 정부 위원회 위원장 및 부위원장과 안광찬 청와대 위기관리실장을 비롯한 대통령실 특보 등에 대한 임명장과 위촉장을 수여했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김동수 신임 공정위원장에게 대·중소기업 동반성장과 관련, “기업을 불편하게 해선 안 되고 잘못된 것을 시정하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며 “정부는 규제를 없애거나 바꾸는 등의 일을 하고 기업이 해야 할 일에 대해선 제재보다는 지도하는 방식으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대기업은 (기업)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 또 진정성을 갖고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것이 좋다고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중소기업도 스스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물가관리는 기획재정부 소관이나, 소비자 정책이 공정위 업무에 포함된다”며 “소비자 정책에서 물가가 갖는 의미가 워낙 큰 만큼 함께 협조하라는 것이다”고 부연했다.
또 이 대통령은 김석동 신임 금융위원장에겐 “금융회사는 금융기관이 아니라 금융‘산업’이란 인식을 갖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서비스 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고, 김영란 신임 국민권익위원장에게 “약자에 대한 배려와 비리나 어두운 곳을 바로잡는 데 신경 써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와 관련, 이날 참석자들 사이에선 “국사편찬위원장을 중심으로 민주화와 산업화를 동시에 이룬 우리나라의 자랑스런 현대사를 제대로 서술해 국내적, 또 세계적으로 잘 알려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안광찬 청와대 위기관리실장에겐 “새롭게 조직을 잘 정비하고 소리 없이 하나하나씩 차분히 챙겨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김진선 대통령 지방행정특별보좌관에겐 “전체적인 지방행정과 함께 동계올림픽 유치 문제도 챙겨달라”고 주문했으며, 김영순 여성특보에겐 “이념과 상관없이 여성들의 일반적인 ‘여권(女權)’이나 ‘가족가치’ 등의 부분에 대한 정책을 만들고, 과학·정보기술(IT)계 등 분야별 여성 활동에 배려할 부분이 뭔지 등을 각별히 살펴달라”고 말했다.
박형준 사회특보와 이동관 언론특보도 이날 위촉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