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지난해 실적 내수는 감소했지만…
2011-01-03 14:59
360만8000대로 역대 최대실적… 미국·중국시장 호조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현대차가 지난해 내수 판매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미국.중국 등 해외공장 판매 호조로 360만8000대의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3일 현대자동차가 발표한 지난해 판매실적에 따르면 내수에서는 전년대비 6.1% 감소한 65만9565대를 판매했다. 하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전년대비 22.7% 늘어난 294만8877대를 기록했다. 이를 합친 총 판매량도 전년대비 16.1% 늘어난 360만8442대를 기록했다.
내수에서는 지난 2009년 말 출시한 신형 쏘나타가 13만5735대, 아반떼가 신.구형을 합해 13만9816대(신형 7만6866대)를 판매하며 선전했다. 다만 그랜저(3만2893대) 제네시스(2만3892대), 투싼ix(4만6454대), 싼타페(3만7759대) 등 승용.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체로 보면 전년대비 10% 이상 감소했다.
단 그랜드 스타렉스, 포터, 중대형 버스 및 트럭 등 소형.중대형 상용차 부문은 10% 이상 성장했다. 현대차는 올 초 출시 예정인 신형 그랜저를 필두로 내수 회복세를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해외에서는 국내생산 수출이 17.1% 증가한 106만7158대, 해외생산 판매가 22.7% 증가한 188만1719대로 300만대에 육박하는 실적을 올렸다.
중국에서는 위에둥(아반떼HD), 엘란트라(아반떼XD) 등 기존 주력 모델에 투싼ix, 신형 베르나(중국형 엑센트) 등을 투입하며 70만대를 판매했다. 인도에서도 i10, i20 등 현지 전략 모델의 인기로 60만대를 판매를 돌파했다. 신형 쏘나타가 투입된 미국에서도 30만대, 유럽 역시 i30, ix20 등을 중심으로 20만대가 판매됐다.
회사 관계자는 “현대차는 글로벌 선도 메이커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여줬다”며 “올해도 변화와 도전을 통해 명실공히 글로벌 선두 메이커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의 지난 12월 한 달 판매량은 내수에서 20.6% 감소한 6만92대, 수출에서 10.9% 증가한 24만5248대로 전체로는 2.8% 증가한 30만5340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