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VS 온라인업계, '온라인몰' 두고 빅뱅 예상

2011-01-03 12:29
이마트 등 대형마트의 온라인몰 강화에 대결구도 심화..각자 장점 내세워 소비자에게 어필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2011년 새해를 맞아 대형마트와 온라인쇼핑몰 간 대결구도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열린‘2011년 유통산업 전망 세미나‘에서는 올해 온라인시장 규모가 대형마트를 앞설 것으로 전망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그 중 대형마트들의 온라인몰 강화가 눈에 띈다.

지난해 SSM파동과 골목상권 침해논란 등을 겪은 대형마트들이 논란 타개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잇따라 온라인몰 강화에 나서면서 온라인쇼핑몰 등 온라인업계는 잔뜩 긴장한 모습이다.

이들 대형마트들은 자본력을 바탕으로 그간 소비자들에게 어필해 왔던 친근한 이미지, 거점 물류센터를 통한 원활한 공급 및 배송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시장확대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2012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 아래 인터넷몰의 취급상품을 두 배 이상 늘린 상태다.

특히 1만여 개가 넘는 온라인 전용 식품군을 도입해 장점인 식품 분야에서의 우위를 확실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등도 다양한 상품 구성과 배송서비스 강화로 온라인몰 고객들을 사로잡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온라인몰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스마트폰 등 급변하는 IT환경에 대형마트보다 빨리 대응하며 스마트폰 쇼핑서비스 분야를 선점하는 한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기반으로한 소셜커머스와의 컨버전스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과거 의류나 잡화 위주의 판매 일변도에 그치지 않고 대형마트가 주력으로 내세운 식품 판매에서도 뒤지지 않겠다는 의지도 나타낸 바 있다.

최근 옥션은 ’온라인 시식코너‘를 마련해 온라인몰 먹거리에 대한 이미지 제고와 안전성 확보에 나섰고 G마켓 등 온라인몰은 지난 김장철 절임 배추 판매로 상당한 재미를 봤다.

홈쇼핑 업계 역시 홈쇼핑 상품을 소셜커머스 등 인터넷과 백화점에서 판매하고 인터넷 히트 상품을 방송으로 편성하는 등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마트의 온라인몰 사업 강화는 2011년 유통업계의 판도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 이라며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대형마트와 온라인몰의 경쟁구도는 1년 내내 계속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