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하게 웃긴다…코믹 소동극 ‘대머리 여가수’
2011-01-03 09:54
화제의 연극 '대머리 여가수'의 소방대장역의 안성환(왼쪽)과 서씨 부부역의 김성기와 정세라. |
오는 14일 관객들과 만나는 대머리 여가수는 연극무대와 브라운관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 중인 개성파 배우 안석환의 첫 연출작이기도 하다. 안석환은 오래 전부터 외젠 이오네스코의 부조리극 대머리 여가수를 한국적 정서에 맞춰 관객과 함께 호흡 할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기 우해 구상해 왔다.
번안·연출·출연까지 이번 작품을 통해 1인 3역에 도전하는 안석환을 위해지인들도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 미술계의 거목 임옥상 화백은 심플하면서도 선 굵은 무대디자인을 연출했다.
이상봉 디자이너는 전통적이면서도 감각적인 스타일의 의상을 책임진다. 여기에 마임이스트 고재경이 이끌어 내는 배우와 광대들의 자유로운 움직임까지 더해져, 배우 안석환이 아닌 연출가 안석환의 첫 연출 무대에 힘을 실어 주었다. 2011판 대머리 여가수는 원작보다 더 신명나고 흥겨운 코믹 소동극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이밖에도 김성기·이승훈·정은경·최광일·정세라·조재윤·이주원·유지수·진선규·김나미 등이 출연한다.
외젠 이오네스코의 첫 번째 희곡이기도 한 대머리여가수는 반(反)연극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1950년 5월 프랑스 파리의 녹탕뷜 극장에서 초연된 이래 오늘날까지 50여 년 동안 파리에서 단 한 번의 중단도 없이 공연되고 있는 명작이다.
‘무대가 좋다’ 시리즈는 일반 관객들이 보다 쉽고 친근하게 다양한 장르의 연극 무대를 접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로, 지금까지 만나볼 수 없었던 화려한 캐스팅과 뛰어난 작품들을 연이어 관객들에게 선보였다. 이를 기반으로 ‘무대가 좋다’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관객들로 하여금 시리즈의 다음 무대가 기다려지도록 만드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무대가 좋다’ 시리즈 여섯 번째 작품 연극 대머리 여가수는 14일부터 3월 31일까지 대학로 SM아트홀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전석 4만원. 문의 악어컴퍼니 02-764-8760.